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과 어진봉안 때 쓰였던 가마, 용선, 홍개 등의 의식구를 소장ㆍ전시하고 있다. 태조어진을 비롯해 관련 유물을 영구보존하고, 어진을 봉안하고 보존한 역사를 담아 경기전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다. 조선왕조는 이를 기념해 1410년(태종 10) 태조 어진을 전주에 봉안하였다. 조선은 건국 후 한양을 비롯하여 평양, 경주, 개경, 영흥, 전주 등 여섯 곳에 태조어진을 봉안하였으나 현재는 전주 경기전의 태조어진이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태조어진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과 전주시가 경기전 뒤편에 어진박물관을 건립하여,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이 되던 2010년에 개관하였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경기전 내에 있으며, 지상 1층, 지하 1층의 한옥으로 건축되어있다. 경기전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전시실이 주로 지하에 배치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이다.
지상에는 어진실만 있는데, 태조어진 진본을 비롯하여 영조ㆍ철종ㆍ고종ㆍ순종 어진 모사본과 세종과 정조 표준영정을 모시고 있다. 지하는 상설전시실(역사실, 가마실)과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실에는 어진이안통, 용두, 『조선왕조실록』(복제본)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가마실에는 어진을 이안하는데 쓰인 신연, 향정자, 채여, 가교 등을 비롯한 가마류가 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태조를 비롯해 조선왕실과 관련한 특별전이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