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교육을 통해 전통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여성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계몽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1933년 2월 나혜석(羅蕙錫)은 종로구 수송동 46-15호에 여자미술학사를 개설하고 직접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몇 달 지속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여자미술학사에서는 연령제한이나 소양과 상관없이 여성만을 대상으로, 유화ㆍ수채화ㆍ목탄화ㆍ연필화 등의 양화수업을 진행했다. 개설 당시에는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지도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모집이 원활하지 못해 주로 나혜석 개인의 작업실로 사용되었다.
여자미술학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서양화 전문교육기관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학사규약에 있는 취의서(趣意書)에서 밝힌 양화교육을 통한 ‘무거운 전통과 겹겹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여성들의 잠재력의 개발하고 계몽하고자 했던 설립목적은 실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