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이나 상자에 보관하던 관복을 구기지 않게 잘 보관하기 위해 18세기 말 책장 양식의 가구 내면에 횟대를 설치하면서 생겨난 장이다. 옷을 걸게 만든 위층은 총 높이의 ⅔를, 밑은 ⅓의 비율로 제작되었다. 밑면도 공간으로 구성되어 관모상자나 목화(木靴)등을 보관하도록 하였다.
의걸이장은 처음 귀한 관복을 넣어 두기 위해 제작하였으므로 재료는 좀을 방지한다는 오동을 판재로, 기둥은 단단한 배나무나 참죽나무로 제작하였다. 낙동법(烙桐法: 오동나무의 표면을 인두로 지지는 것)으로 오동나무의 무늬가 두드러지도록 하거나 시구를 조각하기도 하였다. 살창으로 만든 만살의걸이는 소나무 살창에 배나무 기둥으로 만들어 종이를 바르기도 하는 등 사랑방의 검소질박한 선비의 취향에 맞도록 제작하였다.
19세기 말에 이르면 아래쪽에 반닫이를 부착한 내실가구로도 만들었다. 1900년대 초에는 화류로 부판하고 여기에 자개를 박기도 하였으며, 수입 거울을 부착하여 부유한 집안의 혼수품으로 많이 제작하였다.
외관상 책장과 유사하지만 책장은 옆폭이 40cm 정도이며, 의걸이장은 옆폭이 46cm 내외이다. 책장은 내면에 선반이 설치되어 있고 의걸이장은 횟대가 설치되어 있다. 책장은 문과 밑바닥이 평형을 이루지만 의걸이장은 밑바닥이 문보다 낮아 옷이 문틈에 끼이지 않도록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