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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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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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부 작시 · 장일남 작곡의 예술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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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민부 작시 · 장일남 작곡의 예술가곡.
구성 및 형식

16마디 두 도막 형식의 가곡으로 8마디의 A(aa') 부분과 8마디의 B(ba') 부분으로 나뉜다. 8분의 6박자 리듬으로 노래 시작 부분의 4마디 리듬이 거의 변화하지 않고 네 번 반복된다. 느리고 표정을 풍부하게(Andante espressivo)를 지시어로 표기하였고 내림 사단조 음계를 사용하여 기다림에 의한 슬픔을 표현하고 변화 없는 음 길이와 같은 음을 반복하는 기법으로 절제된 감정과 읊조리는 듯한 효과를 내었으며 동시에 민요적인 리듬을 서양 음악적인 기법으로 처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9, 10마디 ‘기다려도, 기다려도’ 부분은 악상기호 강하게(f)를 사용하여 이 곡의 절정으로 볼 수 있으나 11마디에서 다시 여리게(p)로 돌아가 가사의 내용과 간절함을 표현하였다. 14마디 ‘물레 소리에’에 사용된 포르타멘토(portamento:음을 미끄러져 올리거나 내려서)로 1, 2절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끝 부분의 가사 ‘눈물 흘렸네’의 극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

김민부(1941∼1972년) 작시, 장일남(1932∼2006년) 작곡의 예술가곡으로 1951년 작곡되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장일남은 1950년 전쟁을 피해 연평도로 내려와 1년 정도 머물렀고 이때 알게 된-제주도에서 목포로 떠난 남자는 월출봉에서 두고 온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일출봉에서 남자를 그리워하다 망부석이 되고 만다는-제주 방언으로 쓰인 시가(詩歌)의 내용이 고향을 지척에 두고 가지 못하는 자신의 그리움과 같은 것에 감동하여 음악으로 옮겼다.

1968년 문화방송 측에서 장일남에게 가곡 작곡을 의뢰하였고, 그때 문화방송의 방송작가였던 김민부가 「기다리는 마음」의 원전을 즉석에서 표준말로 작시하였다.

김민부는 고등학교 시절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시집 『항아리』를 발간하였고, 장일남의 오페라 『원효』의 대본을 쓴 작가이다. 장일남은 방송을 통해 가곡의 대중화에 힘쓴 작곡가로 1975년 「대한민국 방송 음악상」을 수상하였고 가곡 「비목」, 교향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을 남겼으며 편곡자이자 교육자이다. 「기다리는 마음」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2절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당시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던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기다림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여겨져 라디오 방송국의 가곡 프로그램에서 전파를 타고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비목」과 더불어 장일남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곡이 되었다.

2절의 봉덕사는 신라 시대 성덕대왕신종(국보, 1962년 지정)을 보존했던 경주 부근의 사찰이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곡이다.

참고문헌

『우리 양악 100년』 (이강숙·김춘미·민경찬, 현암사, 2001)
『고등학교 음악』 (김달성·김준수, 세광음악출판사, 1990)
『한국 가곡사』 (김점덕, 과학사, 1989)
집필자
장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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