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

현대음악
작품
김민부(金敏夫, 1941~1972) 작시, 장일남(張一男, 1932~2006) 작곡의 한국 예술 가곡.
작품/현대음악
발표 연도
1968년
작사자
김민부
작곡자
장일남
연주자
신영조, 엄정행, 박인수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기다리는 마음」은 김민부(金敏夫, 1941~1972) 작시, 장일남(張一男, 1932~2006) 작곡의 한국 예술 가곡이다. 곡의 창작 연도를 특정하기 어려우나 1960년대 후반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1970~1990년대에 애창된 장일남의 대표작이자 한국 예술가곡의 대표적 작품이다.

정의
김민부(金敏夫, 1941~1972) 작시, 장일남(張一男, 1932~2006) 작곡의 한국 예술 가곡.
구성 및 형식

6/8박자, 16마디 노래 선율로 구성된 총 2절의 유절 가곡으로, 시작 부분에 주1 주2, 느리고 표현이 풍부하게’라는 주3이 붙어있다. 주4은 피아노 반주 악보 기준으로 G단조이며, 선율의 악구는 a-a'-b-a'의 4부분으로 나뉘는데 모든 주5가 같은 음을 반복하는 주6로 시작하여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가사 부분이 곡 전체 선율에서 음고가 가장 높고 ‘강하게(f)’라는 악상 주7가 붙어 음악적으로 가장 강조된다.

내용

그리움, 애달픔의 정서를 담고 있는 이 곡의 창작 배경에 관하여 여러 견해가 있다.

첫째는 작곡가 장일남이 인터뷰를 통해 전한 배경으로 작곡가가 전쟁 중 홀로 월남하여 연평도에 머물던 시기(1951년으로 추정)에 접하게 된 고시(古詩)를 가사로 삼아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애틋한 심정을 담아 처음 작곡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작곡가의 지인들에 의한 설명인데, 작곡가가 훗날 결혼을 한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가 중요한 작곡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곡가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재직 시절에 만난 여인과 사랑에 빠졌으나 부모의 반대로 여인은 강제로 미국으로 떠났고, 이별의 괴로움을 잊으려 김민부에게 이 가사를 얻어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미국에서 돌아와 작곡가와 결혼하게 된 작곡가의 부인은 이 곡이 1967년에 작곡되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 곡의 창작 연도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종합해 본다면 전쟁 시기에 처음 만들어진 곡을 1960년대 말에 작곡가와 교류했던 시인이자 방송 작가였던 김민부가 현재의 가사로 바꾸고 장일남이 곡을 보완 및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68년에 문화 방송의 의뢰로 작곡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위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의뢰를 받아 작곡했다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 놓은 곡을 건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당시 동양방송 PD로 일했던 한명희( 「비목」의 작사가)는 자신이 1960년대 말에 처음 이 곡을 방송에서 알린 것으로 기술하고 있고, 바리톤 진용섭은 자신이 1960년대 말에 무대에서 자주 연주했던 것으로 전한다.

연주 형태

성악가가 피아노 반주 혹은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연주하였다. 여러 연주자들에 의해 음반으로 출시되었고, 각종 음악회, 방송에서 여러 차례 연주되었다.

의의 및 평가

가사는 보편적이고도 쉬운 말로 쓰였으며, 노래 선율은 단순하지만 가사와 명확하게 어우러져 기다림의 심정을 주8으로 표현했다. 한국적 가곡으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참고문헌

단행본

오현명, 『한국가곡의 연주와 해석』 (음악춘추사,1985)
이정식, 『사랑의 시, 이별의 노래: 이정식 가곡 에세이』 (한결미디어, 2011)
정혜경, 『가곡의 시간: 이야기가 있는 한국예술가곡34』 (성득, 2022)
지철민, 심상곤, 『(에피소드) 한국가곡사: 한국 가곡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 (가리온, 1980)

기타 자료

'명시(명시) 명곡(명곡)을 찾아서 (17): 기다리는 마음', 『경향신문』 (1976.7.10.)
'우리가곡 이야기', 『구리예술』 (2008.12.)
주석
주1

악보에서, 느리게 연주하라는 말. 모데라토와 아다지오의 중간 속도로, 걷는 정도의 속도이다. 우리말샘

주2

악보에서, 표정을 풍부하게 또는 정감이 넘치게 연주하라는 말. 우리말샘

주3

악곡의 분위기나 진행 양식, 표현 방법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악곡의 첫머리나 중간에 적어 넣는 말. 우리말샘

주4

주음(主音) 및 그 화음에 따라 결정되는 곡조의 성질. 우리말샘

주5

음악 주제가 비교적 완성된 두 소절에서 네 소절 정도까지의 구분. 우리말샘

주6

어떤 음이 보조음으로 갔다가 다시 본래로 되돌아가는 모티브. 우리말샘

주7

작곡자가 생각한 그대로 악곡을 연주하도록 지시하는 기호. 우리말샘

주8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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