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 시나위, 남도민요, 진도 씻김굿 등 민속악을 독주하거나 합주할 때 사용되는 아쟁이다. 저음부를 담당한다.
20세기 초반 박성옥이 최승희의 신무용 반주악에 필요한 악기를 연구하다가 정악아쟁을 개량하여 산조아쟁을 제작하게 되었다. 박성옥이 만든 산조아쟁은 정악아쟁에 비해 음역이 확장되었고, 이조(移調)가 용이했다. 또한 말총 활대를 도입하여 강하거나 부드러운 연주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표현력을 확대시키는 음악적 효과를 발생시켰다.
가로로 긴 직육면체 상자식 공명통 위에 안족(雁足)을 놓고 그 위에 명주실을 꼬아 만든 현을 걸어 놓은 모습이다. 공명통의 앞판은 오동나무, 뒤판은 밤나무를 재료로삼는다. 안족은 화리나무처럼 단단한 나무로 만드는데, 가야금에서 사용되는 안족 보다 그 높이가 조금 높다. 정악 아쟁에 비해 공명통이 작고, 7현 ‧ 8현 ‧ 9현 등 세 종류가 쓰인다.
공명통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서 활대로 현을 마찰시켜 연주한다. 별도로 말총활대를 만들지 않고 첼로의 활을 그대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