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폐례에서 희문(熙文: 「보태평(保太平)」 11곡 중 첫 번째 음악)의 선율이 연주되므로, 의례 절차명 ‘전폐’와 악곡명 ‘희문’을 결합하여 ‘전폐희문’이라고 칭하게 된 것이다.
이 음악은 연주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선율 자체는 종묘제례 중 영신(迎新: 신을 모시는 절차)에서 연주되는 ‘영신희문’, 종묘제례 중 초헌례(初獻禮: 첫 번째 술을 올리는 절차)에서 연주되는 ‘희문’의 멜로디와 같다. ‘전폐희문’은 등가(登歌)라는 악대에 의해 느린 한배[tempo]로 연주되는 차별성을 지닌다.
20자로 구성된 노래 가사에는 조상들이 폐백을 받고 기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원문과 번역은 다음과 같다.
菲儀尙可交(비의상가교),보잘 것 없는 의례로도 교통할 수 있는데
承筐將是帛(승광장시백).광주리를 받들어 폐백 올립니다
先祖其顧歆(선조기고흠),선조께서는 (이것을) 돌아보시고 흠향하소서
式禮心莫莫(식례심막막).예를 올리는 마음 성하게 일어납니다
종묘제례악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전수생에 의해 보존과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