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디음악 (의 indie)

대중음악
개념
독립 소자본으로 설립한 인디 레이블에서 제작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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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한국의 인디음악은 독립 소자본으로 설립한 인디 레이블에서 제작한 음악이다. '인디펜던트 음악'의 줄임말로 '독립음악'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대형기획사가 주도하는 상업적 주류음악과는 달리 주류 시스템에서 비켜나 독립 소자본으로 설립한 인디 레이블에서 제작한 음악을 말한다. 1994년 홍익대학교 앞 펑크록 클럽 ‘드럭’이 생겨나고 1996년 첫 인디음반 「OUR NATION」이 제작되면서 시작되었다. 2000년대 인디음악의 약진은 국내 대중음악의 저변을 넓혀 다양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의
독립 소자본으로 설립한 인디 레이블에서 제작한 음악.
개설

인디음악은 ‘인디펜던트 음악(Independent)'의 줄임말로 ‘독립음악’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독립’은 특정 장르의 개념이 아닌 상업적인 거대 자본과 유통 시스템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한국의 인디음악은 대형기획사가 주도하는 상업적 주류음악과는 달리 주류 시스템에서 비켜나 독립 소자본으로 설립한 인디 레이블에서 제작한 음악을 말한다.

인디음악과 주류음악은 별개의 시스템이기에 “인기가수가 되지 못해서 인디”라는 세간의 관점은 근거가 없다. 한국의 인디음악은 대중적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트렌드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기에 언더그라운드나 아마추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인디음악은 대형기획사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레이블을 통해 간섭을 받지 않는 자신만의 창작곡을 담아 음반을 제작하는 등 모든 음악활동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적 개념이 강하다.

연원 및 변천

한국의 인디음악은 1994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공간에 펑크록 클럽 ‘드럭’이 생겨나고 1996년 첫 인디음반 「OUR NATION」이 제작되면서 시작되었다. 1996년 5월. 서울 홍익대 앞 길거리에서 밴드들이 주도한 ‘스트리트 펑크 쇼’라 불린 질펀한 난장판은 인디 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중요한 사건이다. 새로운 음악과 문화의 등장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끌었지만 매체를 통해 전파된 인디음악의 모습은 퍼포먼스적인 왜곡된 이미지로 일관되었고 일시적인 젊은이들의 광란이나 새로운 유흥문화의 발흥쯤으로 여겨졌다. 당시 대중과 매체는 인디음악의 본질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

태동기 인디음악의 존재는 일반대중이 들을만한 음악이 아닌 이목을 끌기위한 퍼포먼스를 위한 소란쯤으로 단정되었다. 이는 인디음악의 음악적 수준과 내용보다는 흥미위주의 편향된 이미지만을 보도했던 언론과 대중의 오해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인디음악은 ‘인기 없고 팔리지 않는 괴상한 음악’이라는 편견과 아마추어들이 구사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라는 오해로 인해 곧 대중의 관심에서 지워졌다. 한동안 소수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며 소강상태를 보낸 인디 음악은 인터넷, 디지털 시대가 열린 2000년대가 되면서 자체적으로 저비용의 홈 레코딩 시스템이 가능해지자 2005년을 기점으로 인디음반들이 급증하며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내용

디지털 음원과 음반을 발표하고 지상파 방송과 언론을 활동 근거지로 삼는 스타시스템이 주류 음악이라면 인디음악은 홍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비주류 음악이다. 주류시스템에 마케팅이 불가능한 인디음악은 적은 제작비로 음반을 만들어 소량을 유통한다. 주류음악은 상업성이 강한 장르적 특성상 실험적인 음악을 하기가 어렵다. 반면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음악을 지향하는 비상업적인 인디음악은 실험성 강한 저항적인 음악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험음악은 인디음악에서도 소수의 부류일 뿐, 인디음악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인디음악은 독립적인 소규모 자본과 유통으로 대변되는 음반 제작 시스템이자 언더그라운드적인 태도로 대변되는 음악 창작 마인드다. 자본의 궁핍 때문에 인디 레이블을 만들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에대한 부정이 인디 레이블 생산을 유도했다고 봐야 한다. 결국 한국의 인디음악은 주류음악계에서 활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본과 시스템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의 방식과 음악성을 고수하려는 뮤지션들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현황

최근 인디음악과 인디뮤지션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뜨겁다. 2000년대 들어 UCC와 SNS 열풍으로 대변되는 급진적인 디지털화는 이들을 대중문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시켰다. 인터넷 세대들의 개인 언론인 블로그, 미니홈피, 페이스북 그리고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음악 카페 등을 통해 기존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하고 색다른 시도가 맞물리면서 인디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총아로 급부상했다. 인디뮤지션의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600팀 이상의 인디밴드와 뮤지션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음반 산업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담보한 뮤지션들의 존재가 필수적인데 현재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이런 유형의 뮤지션들이 광범위하게 포진한 공간이 인디음악 신이다.

의의와 평가

한국의 인디음악은 10대 아이돌 스타 위주로 편향된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대안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을 지탱시키는 정신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의 중심에는 끊임없이 생산되는 인디 뮤지션들의 탁월한 창작 앨범이 자리한다. 현재 한국의 인디음악은 기존 음악시장의 지형도에 변화를 이끌어내며 상당한 지분을 확보했다. 인디음악의 약진은 국내 대중음악의 저변을 넓혀주는 다양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자우림, 10cm,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등 수많은 인디뮤지션들이 지상파 방송에 등장하면서 폭넓은 대중성까지 획득해 주류와 인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국의 인디레이블』(박준흠, 도서출판 선, 2009)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최규성, 도서출판 선, 2009)
『대한인디만세-한국인디음악10년사』(박준흠, 세미클론,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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