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전도 ()

함경도전도
함경도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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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함경도 18개 고을의 지도와 전도 및 남도 · 북도의 지도를 수록한 지도집.
정의
조선후기 함경도 18개 고을의 지도와 전도 및 남도 · 북도의 지도를 수록한 지도집.
개설

200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총 5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21장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제1∼4책에는 함경도의 23개 고을 중 갑산(甲山)·단천(端川)·북청(北靑)·삼수(三水)·이성(利城) 5개가 누락된 18장의 고을지도가 있다. 제5책에는 함경도전도 1장과 함경남도·함경북도의 지도 2장이 있다. 제5책의 표지에는 ‘북관지도(北關地圖)’란 이름이 적혀 있는데, 북관은 조선에서 함경도를 가리키는 이칭이었다. 함경도는 영역이 넓고 만주와 접해 있어 군사적으로 함경남도를 관할하던 북청의 남병영과 함경북도를 관할하던 경성의 북병영 2개를 두어 관리하였다. 지형적으로는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현재의 마천령산맥이 기준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때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경계선 역할을 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1750년경 국가에서는 8도의 모든 감영(監營)에 정확한 고을지도 및 도별지도를 제작해 올리도록 하였고,『함경도전도』도 그런 일환 중의 하나로 편찬되었던 것으로 연구되었다. 지명의 측면에서 1첩의 경성부(鏡城府) 지도에 1757년(영조 33)에 폐쇄되는 ‘보로지보(甫老知堡)’가 나오고 있다는 점, 3첩의 지도에 표시된 민호(民戶)가 1747년(丁卯式)의 것이라는 점은 1750년경에 편찬되었다는 연구와 일치한다. 이 때 편찬된 도별지도첩에는 비변사에서 보관하며 사용하던 지도였음을 알려주는 ‘備邊司(비변사)’라는 도장이 찍혀 있는데, 『함경도전도』에도 있다. 고을지도에는 동일 간격의 1리 눈금선(方眼)을 그어 정확하게 그리도록 했다.

서지적 사항

고을 지도의 세로×가로 크기는 대체로 77.0×74.3㎝이며, 원래는 가로로 두 번 세로로 세 번 접어서 첩 형태로 보관되었다. 하지만 시기가 오래되어 훼손된 지도가 많아지면서 현재는 모두 펴서 배접하여 보존하고 있다.

내용

『함경도전도』에 있는 18개의 고을 지도 중 제1책과 제4책의 10개 고을 지도에 1리 눈금선의 간격이 5.1mm∼7.5mm로 다르게 있고, 제2책과 제3책의 8개 고을 지도에는 눈금선이 없다. 눈금선의 간격이 다르게 된 이유는 고을 사이에 영역의 편차가 심해 작은 고을은 간격을 넓게, 큰 고을은 좁게 했기 때문이다. 제5책의 함경도전도에는 20리의 눈금선이 14mm 간격으로 그어져 있지만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지도에는 없다.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지도를 합하면 함경도전도의 모습과 동일하다. 고을 지도에 1리 눈금선이, 함경도전도에 20리 눈금선이 그어져 있어 정확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지만 지도 자체를 새로 제작한 것은 아니다. 국가에서는 1720년대 안팎에 전국의 모든 고을과 주요 군사기지를 그린 그림식 지도책을 편찬했는데, 『함경도전도』에 있는 고을 지도의 대부분이 앞의 지도책에 수록된 고을 지도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첫째, 지명의 측면에서 볼 때 1720년대 안팎의 그림식 지도책보다 더 자세하며 둘째, 여백에 기록된 통치·군사 정보의 주기가 훨씬 많고 셋째, 지도의 크기가 더 크다. 이 밖에 그림식 지도책에 비해 고을 지도의 도로가 대로·중로·소로에 따라 적색·청색·황색으로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고, 일부의 지도에서는 봉수 사이의 호응관계가 붉은 색 직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점도 다르다. 이와 같은 측면을 통해 볼 때 현존하는 1720년대 안팎의 그림식 지도책보다 원본의 모습에 훨씬 가까울 것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이 지도첩은 중앙에 보관되어 사용되던 그림식 지도책에 누락된 지명을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되었고, (鄭尙驥)의 뒤를 이은 정철조(鄭喆祚)와 신경준(申景濬)의 정확한 대형·초대형 지도의 제작에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가 되었다.

참고문헌

「동여도 해설」(이기봉,『동여도 해설·색인』, 서울대학교 규장각, 2003)
「18세기 비변사지도의 고찰-규장각 소장 도별 군현지도집을 중심으로」(양보경, 『규장각』15, 서울대학교 규장각, 1992)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이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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