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언의 특징을 구명하기 위한 균질적인 기초 자료의 수집을 목적으로 하였다. 1,782개 항목(총 질문문은 2,766개)의 『한국방언조사질문지』를 통해 군(郡) 당 1지점씩, 전국 138개 지역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여 총 9책으로 펴냄으로써 전국 방언의 개략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어문연구실의 주관 아래 1978년부터 시작된 ‘전국방언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 책이 간행되었다. 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책임진 연구위원들(김충회 · 박양규 · 이병근 · 이익섭 · 전광현 · 최명옥)이 1980년 6월에 『한국방언조사질문지』를 작성, 간행하고 이 질문지를 바탕으로 1980년 7월부터 6명의 조사원(곽충구 · 박민규 · 이상규 · 이승재 · 정인상 · 한영균)이 현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자료들은 연구위원의 교열을 받아 정리되었고, 1987년부터 『방언 자료집』의 형태로 출간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자료의 미비는 제주도 재조사(정승철), 전라남도 확인 조사(김창섭), 경기도 3개 군 보충 조사(이근용)를 실시하여 보충하였으며, 그 결과를 정리, 자료집으로 출간하였다.
총 9권. 각권은 46배판(25.7×18.2㎝) 크기의 단행본. 1987년 5월에 제3권(충청북도)과 제5권(전라북도)이 간행된 이래, 1989년 12월에 제7권(경상북도), 1990년 9월에 제4권(충청남도), 같은 해 12월에 제2권(강원도), 1991년 12월에 제6권(전라남도), 1993년 12월에 제8권(경상남도)이 간행되었다. 그리고 1995년 7월에 제9권(제주도), 같은 해 9월에 제1권(경기도)을 간행함으로써 책의 출간이 완료되었다.
각 권의 체재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간행사, 전국방언조사연구의 경위, 일러두기, 도(道) 지도, 조사지점 · 조사일시 · 제보자(표), 방언 항목, 표준어별 색인(부록). 이 책은 그 본문에 해당하는 ‘방언 항목’을 3부(어휘, 문법, 음운)로 나누고, 각부의 하위 항목들을 의미 범주 또는 기능을 고려하여 배열하였다.
각 항목의 방언형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이용이 모두 가능하도록 음성 기호 및 한글을 사용해 표기하였다. 음성 기호로 전사한 방언형은 해당 지역명(군명) 다음에 각각 제시하였으며, 한글로 전사한 방언형은 음성 전사된 방언형들의 윗줄에 ‘방언형’이란 제목 아래 한데 모아 제시하였다. 이때의 한글 전사된 방언형은 현행 맞춤법의 기본 원칙에 따라 형태음소적으로 적었다.
아울러 각 조사 항목에 대해서는 의미상의 방언차 등을 명시하였으며, 둘 이상의 방언형이 공존할 경우에는 ‘신형/구형, 차용 여부, 비칭/존칭’ 등에 관한 언어 내적 · 외적 정보를 함께 제공하였다. 또한 표준어에 따른 색인을 두어, 해당 지역 방언화자가 아닌 경우에도 방언형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조사된 항목이 각 지역의 음운 · 문법 · 어휘 체계를 개략적으로 드러내 주는 방언형들이므로 각 방언의 전체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집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아울러 방언 분화의 과정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방언형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한국어의 역사를 구명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방언 자료집 편찬 역사에서 신기원을 이룬 업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