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전형의 선진화를 위하여 대학별 특성에 맞춰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도모, 대입전형의 다양화 및 특성화, 다양한 전형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고자 하였다. 또한 잠재력 있는 학생의 선발과 대학 교육의 연계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입학사정관제는 정량적 수치 비교에서 정성적 평가 방식인 질적 평가로의 변화이다. 이는 다양한 학생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해야 된다는 기본 전제를 지닌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만으로 평가해 오던 점수 위주의 획일적인 대학입학 전형제도에서 대학 입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소질,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 대학의 건학이념과 교육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2008년부터 정식으로 시행되었다.
기존 대학입학제도는 학생선발의 자율권 확대, 다양한 특별전형의 활성화, 학생생활기록부 중심의 수시모집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한편으로는 성적 부풀리기 현상, 학교 간 학력차이 등으로 학교 내신보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의존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중등교육이 대학입시교육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도모, 대입전형의 다양화 및 특성화, 학생생활기록부를 포함한 다양한 전형요소를 분석하여 평가에 반영하고,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잠재력 있는 학생의 선발과 대학교육의 연계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이러한 목적으로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전형의 개별화 · 종합화 · 장기화, 학교교육 중심, 대학의 재량권 확대와 대입전형의 불확실성 등의 특징을 지니며, 다양성 · 관련성 · 지속성 · 종합성 · 상대성의 원칙 등을 정성적(定性的) 평가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편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하여 입학사정관의 자격과 역할, 권한 및 신분보장 등과 관련된 신분과 전문성 확보 여부, 입학사정관의 입학전형 평가과정 및 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의 담보, 고교와 대학 간의 신뢰관계 형성 여부, 즉 고교 자료의 신뢰성 보장 여부 등의 쟁점으로 인해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은 대학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고교 및 대학의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관련 정보와 자료를 축적 · 관리하고, 효과적인 전형방법을 연구 및 개발하며, 다양한 전형자료를 심사하고 평가하여 개별 지원자의 입학여부를 결정하고, 입학생 및 재학생의 학업과 학교 적응을 지원하는 전문가이다.
이처럼 평가자와 연구자, 행정가, 홍보 및 상담가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입학사정관은 고등학교 교육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대학이 어떠한 인재를 선발하여 어떻게 교육할지 대학의 건학이념과 교육특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의 능력을 학업성취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개인의 소질과 잠재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과 전문적인 평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대입전형방식을 학생의 총체적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07년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실시하여 10개 대학에 20억 원을 지원하여 입학사정관제도의 도입을 유도하였고, 본격적으로 실시된 2008년에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선도대학에 집중 지원하는 정책방향으로 40개 대학에 157억 원을 지원하였다.
내실화 단계인 2009년에는 47개 대학에 236억 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확대 단계인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55개 대학 350억 원, 60개 대학 351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정착 단계인 2012년에는 66개 대학에 370억 원을 지원하였고,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3년에는 78개 대학 395억 원을 지원하였다.
2014년부터는 별도의 입학사정관제 관련 지원사업을 실시하지 않고,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포함시켜 지원하고 있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2013년 발표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65개 대학에 600억 원을 지원하였다.
입학사정관제는 기존의 정량적인 수치를 비교하는 양적 평가 방식에서 정성적 평가 방식인 질적 평가로의 변화이며, 다양한 학생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해야 된다는 기본 전제를 지닌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입학사정관제 시행 이후 고교 교육과정이 개편되었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같은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또한 대학에서도 각 대학의 인재상을 연구하여 확립하고, 대학에서 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점수 위주의 선발이 아닌 성장 잠재력 중심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하고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