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계승사 백악기 퇴적구조는 고성군 고성읍 북서쪽에 위치한 영현면 계승사 경내에 위치한다. 2006년 12월 5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8,046㎡이다.
이것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되었는데, 당시 이 지역은 공룡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던 호수였다. 따라서 이 시대의 다양한 흔적이 남아있던 호소퇴적물이 퇴적암으로 발달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고성 계승사 백악기 퇴적구조에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물결자국, 빗방울 자국, 공룡발자국 등이 화석으로 남아있으며 퇴적 층리도 발달해 있다. 물결자국인 연흔화석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큰 것은 가로 13.5m, 세로 7m 정도이다. 보존 상태는 우수하며 물결의 파장과 파고는 각각 4㎜ 정도이다. 연흔 바람이나 물의 움직임에 의해 퇴적물의 표면에 형성되는 파상의 흔적으로 보통 이질(진흙)과 사질(모래)로 이루어진 얕은 수심의 호저의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빗방울 자국인 우흔(雨痕)화석도 있는데 그 무늬가 선명하여 마치 금방 생긴 자국처럼 또렷하게 관찰된다.
퇴적구조에는 층리 또한 잘 발달해 있다. 층리는 지층에서 볼 수 있는 암석이나 토양층의 층상의 배열상태를 말한다. 기후의 변화, 지반의 융기·침강, 해수면의 변화, 물의 흐름 변화, 생물 번식상태 등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지층 구성 물질의 조성이나 화학적·생물학적 침전작용의 변화에 의해 생성된다.
한편 퇴적구조가 발견된 고성군 영현면 일대에는 약 50㎡정도 되는 암반에서 공룡 중 가장 덩치가 큰 용각류(龍盤類: 체격이 크고 네 다리로 걸었던 초식 또는 잡식성 공룡, Sauropoda)의 발자국도 7개가 발견되었다. 각 발자국의 평균 크기는 각각 67㎝, 90㎝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수각류(獸脚類: 두 다리로 걷고 비교적 지능이 높은 육식 혹은 잡식성 공룡, Theropoda)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 등도 다양하게 나타나 고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