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동 제3기 현무암 주상절리라고도 한다. 북위 35°38′2.96″, 동경 129°26′32.8″에 위치한다. 2003년 4월 24일에 울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주상절리가 위치한 마을 이름인 화암(花岩)은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는 주상체의 횡단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의 에오세(5400만 년 전)에서 마이오세(46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현무암에 의해 형성되었다. 당시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급랭하여 수축되었으며, 이 때 인장응력이 생겨 서로 120°를 이루는 수직단열이 발달됨으로써 육각 또는 오각의 기둥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식을 때 수축하면서 갈라져 암괴나 지층에 기둥 모양의 절리(節理: 암석의 물리적 연속성을 단절하는 분할선이나 균열)가 형성된 것을 말한다.
주로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커 수축작용이 탁월한 현무암질 용암에서 발달하는데 조면암과 안산암에서도 형성된다. 냉각이 발생하는 용암의 표면에 수축 중심점들이 고르게 생성되면 용암이 육각형의 무수한 돌기둥으로 갈라지게 되어 형성된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에 분포하는 현무암의 반정(斑晶: 반상 석리에서 나타나는 큰 결정)은 주로 사장석이다. 크기는 전체적으로 크기가 1㎜ 이상인 것이 20% 이상이며, 3㎜ 이상인 것도 관찰된다.
사장석의 반정은 알바이트 쌍정(雙晶: 같은 종류의 결정 둘이 하나의 평면을 대칭면으로 하거나 하나의 직선을 2회의 대칭축으로 하여 결합한 물질)과 칼스바드 쌍정이 관찰된다. 결정 구조상으로는 누대구조(累帶構造: 조성이 조금씩 다른 결정에 의해 차곡차곡 포위되어 있는 구조)와 체구조(sieve structure)도 발달해있다.
석기(石基: 반상 석리에서 작은 결정이나 유리질로 된 부분)는 막대형의 사장석·철산화물과 유리질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외형은 수평 또는 수직 방향으로 세워진 다량의 목재더미 모양을 하고 있다. 길이는 7∼수십m에 이른다. 주상체 횡단면의 긴 대각선 길이는 10∼70㎝까지 다양하며 평균 약 30∼50㎝ 정도이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동해안에 형성된 주상절리 가운데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다양한 각도로 형성되어 있어 경관적 가치도 크지만, 무분별한 개발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