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1일에 발견되어 2006년 6월 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477,519㎡, 길이는 약 3.6㎞이다. 용천동굴은 이곳에서 발견된 깊이 12m 이상 되는 호수가 마치 용이 솟아오르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명명되었다.
용암동굴은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지표면을 흘러내릴 때 그 용암류 속에서 형성된 동굴이다. 용암의 내부에는 원통형의 공동(空洞)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용암관(熔岩管)이라고 한다.
용암관은 소규모의 것은 직경 수십 ㎝, 길이 수 m에 이르지만 직경 수 m, 길이 수백 m∼수 ㎞에 이르는 대규모의 것들도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용암관이 바로 용암동굴이다. 용천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대형 동굴이다.
초기에는 유동하는 용암류 내부에 압력이 감소함에 따라 용암에서 분리된 가스가 집합체를 이루어 작은 공동을 형성하였다. 뒤이어 여러 개의 공동이 연결되어 유로에 따라 긴 용암터널이 형성되었다. 그 다음에는 하나의 용암류 내에서 용암 단위층의 두께가 클 때 수차례의 용암류에 의해 일어나는 다층굴 형성단계를 거쳤다.
용천동굴은 약 30만∼10만 년 전에 분출한 알칼리 감람석 현무암 용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2차 탄산염생성물도 동굴 내부에 발달해 있다. 내부에는 약 140m 길이의 용암두루마리 · 용암단구 · 용암선반 · 용암폭포 등의 미지형 및 생성물이 잘 발달되어 있다. 종유관 · 종유석 · 석주 · 평정석순 · 동굴산호 · 동굴진주 등 2차 탄산염생성물이 다종 · 다양하게 발달하고 대규모의 동굴호수가 있는 등 특이한 면면이 많아 학술적 · 경관적 가치가 매우 크다.
그 외에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류 · 동물뼈 · 철기 · 목탄 등 외부 유입 물질이 폭넓게 분포하여 학술적 가치를 더욱 높인다. 현재 용천동굴은 동굴 생성물 등의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관리 · 학술 목적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며 출입하고자 할 때에는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