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보살상은 높이 74.3㎝, 무릎 너비 48㎝. 현재 주불전 삼존불상 좌측에 별도로 봉안되어 있다. 불상 내부에서 제불복장범서(諸佛腹藏梵書, 1730년), 다라니, 지장경(1930년) 등 3종 40여 점의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74.3㎝의 중형 보살상으로,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에 넓은 어깨에서 오는 건장함과 균형 잡힌 비례를 보이며 간결하고 도식적인 옷주름 등이 특징이다. 머리에는 화불을 중심으로 봉황, 꽃, 화염보주 등이 장식된 높은 보관을 쓰고 있으며, 수인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자세를 취하였다. 방형의 얼굴에 가늘고 기다란 눈, 콧등이 편평한 코, 도드라진 인중, 얇고 긴 입술을 표현하여 부드럽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착의법은 편삼 위에 대의를 입은 변형 통견식이며 밋밋한 가슴에는 일자형의 승각기가 보인다. 또한 수직으로 길게 팔꿈치까지 드리운 오른쪽 어깨의 대의나 다리 앞에 좌우 대칭으로 펼쳐진 옷주름, 어깨 뒷면으로 넘겨진 넓은 옷자락 등이 특징이다.
어깨가 넓어 당당한 자세라든가 방형의 단정한 얼굴, 오른쪽 어깨를 덮은 대의가 팔꿈치까지 흘러내린 표현 등은 색난파 불상들의 특징과 비교된다. 특히 인중이 살짝 도드라진 표현이나 엄지를 중지의 둘째 마디에 갖다 댄 수인, 잔주름이 없고 폭이 넓은 뒷면 옷자락 등은 1726년 전남 고흥 송광암 목조관음보살좌상(원 고흥 문수암), 1726년 서울 지장암 목조관음보살좌상(원 고흥 금탑사 북대암), 1730년 경남 양산 통도사 창녕포교당 목조석가여래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002년 지정. 원 창녕 관룡사) 등과 매우 유사하다. 이 작품들은 모두 18세기 전반기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하천(夏天)의 작품이다. 창녕포교당 목조석가여래좌상은 200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천은 1703년 색난의 차화승으로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 칠존불상 조성에 처음 이름이 등장하며 이후 1720년대에는 수화승이 되어 전라도를 중심으로 경상도 지역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던 색난 계보의 조각승이다. 즉 칠보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색난의 영향을 받은 하천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1720년대에서 1730년경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칠보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에 방형의 얼굴, 간결하면서도 도식화된 옷주름 등이 특징으로 이는 조선 후기 불상에 보이는 일반적인 요소들이다. 또한 비례나 단정한 얼굴 표정,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대의 주름 등의 세부적인 표현에서 18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색난의 계보 가운데 하천의 작품들과 유사하다. 따라서 조선 후기 불상과 색난을 비롯한 제자 하천과의 사승 관계와 계보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