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220.9㎝, 최대 폭 113.5㎝. 원통형의 돌을 다듬어 만든 2m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다. 둥글게 솟은 육계에 갸름한 얼굴, 반복하여 흘러내린 U자형 옷주름 등은 통일신라시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길쭉한 불신에 굴곡이 없는 평면적이고 밋밋한 표현들은 고려 전기의 특징이다. 즉 통일신라 불상의 특징을 반영한 고려 전기의 석조여래입상이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한 편으로 목 부분과 어깨, 오른손 부분 등에 수리한 흔적이 남아 있다. 머리는 소발에 둥글게 솟은 육계가 있고, 얼굴은 갸름한 타원형인데, 약간의 마모는 있지만 눈은 작고 길며 큰 코에 작은 입의 윤곽이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온화한 인상을 준다. 둥글고 당당한 어깨에 불신은 긴 편이다. 착의는 신체를 덮은 통견의로, 목 밑에서부터 U자형의 옷주름이 일정한 간격으로 흘러내린다. 이 옷주름은 큰 변화 없이 다리까지 이어지지만 측면에서 보면 옷주름 사이를 약간씩 도드라지게 표현하여 양감을 표현하고자 시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불상의 측면에도 옷주름을 새겨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두 손은 불상의 크기에 비해 큰 편으로 약간 어색해 보인다. 오른손은 밑으로 내려 몸에 밀착되게 표현하였으며, 왼손은 가슴 높이까지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자세에 중지와 약지를 결하였다.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과 U자형으로 반복되어 흘러내린 옷주름은 통일신라 불상의 특징이다. 그러나 밑으로 내려 몸에 부착시킨 오른손의 수법이라든지 원통형으로 구성된 길쭉한 신체 그리고 양감이 적은 평면적이고 밋밋한 불신의 표현은 고려 전기 불상의 조형적 요소이다.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특징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불상이다. 특히 비례가 맞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수인이라든지 굴곡이 없는 밋밋한 신체의 표현 등에서 고려 전기의 불상 특징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고려시대 석조불상 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