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학교용 우리말 교재 편찬에 따른 지도 방법을 제시·안내한 교수 지침서이다. 특히, ‘자모법 교수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침서로 편찬되었다. 조선어학회에서는 이 책을 이호성(李浩盛)에게 위촉하여 편찬했음을 밝혔다. ‘초등’이라는 말은 한글 교육의 주된 대상이 초등학교이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초급 과정이라는 뜻도 아우른다. 따라서 조선어학회에서는 『한글 첫걸음』과 『초등국어교본』 및 『중등국어교본』을 교수할 때 실질적인 참고서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편찬하였다.
광복 직후 초·중등학교 국어과 교과서를 편찬한 조선어학회에서는 국어 교재들(위의 3종 등)을 가르치는 데 따른 교사용 지침서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그러한 인식은 당시 우리말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 행정 당국자나 일선 학교의 교사들이 참고 교재에 대한 필요성을 중시하게 된 것을 말한다. 그리하여 한글 교수 지침서를 편찬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보다 효율적인 우리말 교수·학습을 뒷받침하고자 하였다.
조선어학회가 저작하고, 1945년 12월 30일에 미군정청 학무국이 발행하였다. 본문은 36쪽이며, 속표제지를 포함하면 총 40쪽이다. 국판 규격에 호부장(糊附裝: 책의 속장을 철사 옆매기로 고정하고, 풀을 발라 표지를 씌워 재단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주로 『초등국어교본(상)』의 자모편을 바탕으로 해설한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21명에 이르는 국어 교본 편찬위원도 소개하였다.
전체의 내용은 1. 서언, 2. 교본 편찬 방침, 3. 지도 방법, 4. 주의 사항, 5. 본 지침 각설에 대하여, 6. 각설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3. 지도 방법’이 중심 부분에 해당되는데,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열거하고 그 각각에 따른 발음법, 서법(書法) 등을 자세히 안내해 놓고 있다. 그리고 해당 자소가 들어간 단위 음절이나 단어들을 예시하고 그 각각의 사례에 따른 소리, 자모의 이름, 쓰기 순서와 줄기 위치 등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붙였다. 이러한 지침은 교사들이 준수하도록 하여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가르치도록 안내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국어과 교수 활동에 관한 기초 교재로서 우리말을 익히는 데 요청되는 지침 사항들을 제시한 자료집이다. 또한 여러 가지 지도 방법을 소상하게 안내한 광복 후 최초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비록 작은 책자이긴 하나, 광복 직후의 국어 교육과 관련된 기록을 남긴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