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놀이 (놀이)

민속·인류
놀이
현대, ‘해녀노래’로 흥을 돋우면서 해녀들의 물질 작업과 일상적 삶을 연희화하고 예능화한 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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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해녀놀이는 해녀들의 물질 작업과 일상적 삶을 예능화한 민속놀이로,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놀이 형식이 아니다. 해녀들의 물질 작업이나 노동 동작을 무용 동작으로 하고, 해녀들이 노를 저으면서 바다로 작업을 하러 갈 때 부르는, 노 젓는 소리인 ‘해녀노래’를 편곡하여 흥을 돋우면서 연희화해 축제 혹은 행사 시에 공연하였다.

정의
현대, ‘해녀노래’로 흥을 돋우면서 해녀들의 물질 작업과 일상적 삶을 연희화하고 예능화한 민속놀이.
연원

해녀들은 힘든 일상 속에서도 힘을 내기 위해 노 젓는 동작에 박자를 맞추면서 어업 노동요인 해녀노래를 부르고, 물 밖으로 나와 불턱[1]에 모여 앉았을 때도 테왁[2]을 빗창[3]으로 장단을 치면서 노래하면, 곁에 있던 이들은 일어서서 둥실 춤을 추면서 흥을 돋우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생겨나 힘든 노동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정서를 노래 속에 담아 풀어내던, 일종의 원시적 놀이 형식이 해녀놀이의 연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67년 부산에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해녀들의 물질 작업과 일상적 삶을 연희화하고 예능화한 민속놀이인 ‘해녀노래’로 출연하였는데,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후 1968년, 1969년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도 참여하고, 이어 1971년 제2회 아시아 국제 예술 대회에서 ‘제주 민속 예술단’이 이 놀이를 공연하여 인기를 독차지하고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해녀노래와 해녀놀이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방식

해녀놀이의 기초적인 예능 요소는 해녀노래였다. 그러나 원시 어업 노동요인 해녀노래는 노동과 함께하기 때문에 힘든 여성들의 정서가 표출되어 놀이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반주 음악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기존의 노동요를 편곡해 ‘신해녀노래’를 만들었다. 이를 보통 ‘이어도사나’라고 한다. 또 물속에서 하는 물질 작업 동작을 바탕으로 무용을 만들어 해녀 춤을 추었다. 그리고 해녀들의 일상적 삶인 아기 돌보기, 해신당(海神堂)에 가서 빌기, 밭농사 등을 놀이로 구성해서 축제 때나 행사 시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해녀놀이는 1967년 당시 바다에서 작업하는 해녀들의 삶과 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송근우(제주여고 교사, 무용가 김희숙 출연)가 처음 기획하고 진행했다.

관련 풍속

해녀는 전세계적으로 제주도를 비롯하여 한반도 연안과 일본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들로 기계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2분 남짓 물속에, 수심 10~15미터를 오가며 전복이나 소라 등의 패류와 미역이나 우뭇가사리, 톳 등의 해조류를 채취한다. 바다 어장을 관리하는 해녀 공동체는 서로 돕는 호혜의 공동체로 물속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의 특성상 상호간의 신의는 끈끈하다. 그녀들이 만든 ‘제주해녀문화’는 해녀들이 지닌 물질 작업 기술과 민속 지식 등 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7년에는 ‘해녀’라는 명칭으로 전국의 해녀가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해녀들의 정서 표현 형식인 ‘해녀노래’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해서 전승, 보존하고 있다.

변천 및 현황

해녀놀이는 노래를 바탕으로 연희화한 놀이이다. 지금도 행사나 관련 축제 때 무대에서 종종 춤추고 노는 것으로, 정형화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해녀들의 노동 현장에 남아서 전해지는 것이 아니어서 공연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해녀노래의 현장은 가창자들이 고령화되고 노래를 부를 기회가 없기 때문에 노래 전승마저도 서서히 끊기고 있는 실정이다. 해녀박물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위치)은 제주 해녀 문화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해녀노래 교육과 공연을 실시하고 해녀놀이를 공연하여 해녀 문화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제주문화예술60년사』(제주특별자치도, 2008)
『이여이여이여도사나』(해녀박물관,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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