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에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데, 재건 공사는 1647년(인조 25)에 시작되어 1655년(효종 6)에 완료되었다.
1683년(숙종 9)에 기와를 새로 얹는 1차 중창 공사가 이루어지고, 1705년(숙종 31)에 제2차 중창 공사가 있었으며, 1771년(영조 47)에 제3차 중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계 단층 맞배집이다. 공포 형식은 정면과 후면이 다르다. 정면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공포는 동래향교(東萊鄕校) 반화루, 범어사(梵魚寺) 종루와 유사하며, 배면의 소박한 공포는 조선 중기 건축 요소로 양산 신흥사 대적광전과 유사하다. 이는 1771년 중수 당시, 정면은 당시 형식으로 교체하고 후면은 초창 때 것을 그대로 둔 결과로 보인다.
우주는 높이의 1/2 정도까지 돌기둥으로 세워 목재기둥을 받치고 있는데, 범어사 대웅전과 일주문 등 부산 지역 건축에서 다수 파악된다. 이러한 기둥 구성은 내륙지방에 비해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