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류는 총 3건 7점으로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3점[편지 2, 봉투 1],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2점[편지 1, 봉투 1],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2점[편지 1, 봉투 1]이 있다.
여기서 곽윤은 김구의 다른 이름이며, 김영구는 유상근으로 추정된다. 김정애는 김구 또는 관련자로 추정된다.
한인애국단원 이덕주와 유진식은 조선 총독 우가키 카즈시게[宇垣一成]을 암살하라는 김구의 명령을 받고 국내에 잡입, 거사를 준비하는 도중에 황해도에서 체포되었다.
이덕주는 서리균(徐利均), 유진식은 유진만(兪鎭萬)이라고도 불리웠는데, 김구가 이 두 사람에게 건내 준 거사 자금 180달러는 중국 측에서 지원하였을 것으로 일제 정보기관은 판단하고 있었다.
한편, 다롄[大連]에 국제연맹 리튼 조사단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김구는 환영식에 참가하는 일제 요인을 암살 처단하기 위해 유상근을 다롄에 파견하였다.
유상근은 다롄에서 먼저 도착한 최흥식을 만나서 거사를 준비하였다. 최흥식과 유상근은 일본 관동군 사령관 혼조 시게루[本庄繁]과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총재 우치다 고사이[內田康哉] 처단을 목표로 준비하던 중에 체포되었다.
이력서는 2건 6점으로 유상근 · 이덕주 이력서 및 봉투 총 4점[이력서 3, 봉투 1], 유진식 이력서 및 봉투 총 2점[이력서 1, 봉투 1]이 있다. 이력서에는 3인의 출생지, 이름, 학력, 경력 등 상세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한인애국단의 거사는 비밀리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실상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편지를 통해 상하이[上海]에 있는 김구와의 연락 · 거사 준비 상황 등 단원들의 의거 추진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력서를 통해 3인의 한인애국단 단원의 신상을 확인할 수 있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2020년 2월 6일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라는 명칭으로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유산)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