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계사 권수정혜결사문 ( )

불교
문헌
문화재
1608년(광혜군 41) 송광사에서 간행한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저술한 결사문.
이칭
약칭
결사문(結社文)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후기
간행 시기
1608년(광혜군 41)
저자
지눌(知訥)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판본
목판본
표제
결사문(結社文)
소장처
청계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4년 3월 20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길 67-182 청계사
내용 요약

하동(河東) 청계사(淸溪寺)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은 1608년(광혜군 41) 송광사에서 간행한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저술한 결사문이다. 승려들에게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을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저술하였다. 권두에 서문에 해당하는 글이 있고, 다음에 여섯 차례의 문답을 통해서 선정과 지혜를 닦아야 하는 이유 및 수행하는 이들이 갖기 쉬운 의문을 풀어 주고 있다. 전문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불교사에 매우 귀중한 서적으로 종교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정의
1608년(광혜군 41) 송광사에서 간행한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저술한 결사문.
개요

하동 청계사 『권수정혜결사문』은 고려시대 고승 지눌(知訥, 1158~1210)이 1190년(명종 20)에 승려들에게 선정(禪定)주1를 함께 닦을 것〔雙修〕을 강조하기 위하여 저술한 주2이다. 당시 불교계가 자신의 본분보다는 세속의 명리를 탐하고 자파의 이익만을 구해 교종선종의 대립상이 심한 것을 개탄하고 이를 혁신하기 위하여 결사를 조직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내용은 문답 형식으로, 결사의 목적과 정혜의 수행법 등을 수록하였고, 그 중간마다 『 원각경(圓覺經)』 등의 불교 경전 및 과거 주3들의 말을 인용하였다. 인쇄 및 반포는 1200년(신종 3) 결사를 공산에서 조계산으로 옮긴 후 이루어졌다. 결사는 고려 무인집권기하 새로운 불교계 운동으로 주목된다. 조계종의 연원 문제와도 관련 깊은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서지사항

『권수정혜결사문』은 1책의 목판본으로, 표지 서명은 ‘결사문(結社文)’이며, 권수제는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주4는 ‘문(文)’이다. 제책의 형태는 오침안(五針眼) 주5이며 판식은 사주단변(四周單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9.0㎝, 가로 13.4㎝이다. 계선이 없고[無界], 9행 17자로 배열되어 있다.

판심은 상하백구(上下白口)에 상하내향(上下內向) 흑어미(黑魚尾)이며, 종이의 지질은 닥종이로 되어 있고, 세로 발끈 폭은 약 1.6~1.9㎝이다. 표지는 붉은색으로 염색하였다. 권수제 하단에 ‘설호(雪醐)’로 표기된 주인이 있으며, 본문의 하단에 ‘최언양(崔彦兩)’, ‘도신(道信)’, ‘조손(曺孫)’, ‘의현(義玄)’ 등의 시주자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

『권수정혜결사문』은 승려들이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을 것을 호소하면서 지은 책이다. 지눌이 1182년 정월에 개성 보제사(普濟寺)의 주6에 참여하여 승려 10여 인과 함께 명예와 이익을 버리고 산속에 들어가서 선정과 지혜를 닦자고 결의한 뒤, 1190년에 팔공산 거조사(居祖寺)에서 결사를 시작할 때 이 글을 지었다.

권두에는 서문에 해당하는 글이 있고, 다음에 여섯 차례의 문답을 통해서 선정과 지혜를 닦아야 하는 이유 및 수행하는 이들이 갖기 쉬운 의문을 풀어 주고 있다. 서(序)에서는 “한 마음 미혹하여 가없는 번뇌를 일으키는 이는 중생이요, 한 마음 깨달아 가없는 묘한 작용을 일으키는 이가 부처”라고 정의하였고,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가 될 수 없음을 밝혔다.

이 책의 초간본은 전하지 않으며, 현존하는 것은 1608년(광혜군 41)에 학명(學明)이 써서 송광사에서 간행한 것과 1635년(인조 13)의 운주산 용장사본(龍藏寺本), 1681년(숙종 7)의 울산 운흥사본(雲興寺本), 1860년(철종 11)의 천마산 봉인사본(奉印寺本) 등이 있으며, 현대본도 10여 종이 있다. 동국대학교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도서로 보관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하동군 청계사 소장 『권수정혜결사문』은 국립중앙도서관 도서 판본과 동일본으로, 권말 주7에 1608년 송광사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이 남아 있고 시주자에 대한 기록과 인출 보존 상태가 완전하여 양호한 책이다.

임진왜란 전 판본은 아니지만 한국 불교사상의 부흥을 위하여 간행된 판본으로 전문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불교사에 매우 귀중한 서적으로 종교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경상남도 하동군 청계사 도서)

단행본

심재열, 『해설보조법어』(보성문화사, 1979)
주석
주1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우리말샘

주2

불교 내부의 잘못을 혁신하기 위한 운동을 일으킬 때, 그러한 운동의 근본이 되는 목적이나 긴요한 뜻을 적은 글.    우리말샘

주3

어떤 학파를 처음 세운 사람.    우리말샘

주4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5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6

선의 수행을 위한 불교 법회. ≪육조단경≫과 ≪대혜어록≫ 따위를 중심으로 선에 대한 이치를 깨닫고,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만복을 기원하기 위해 여는 법회이다. 고려 초기부터 3년에 한 번씩 국가의 주재로 보제사에서 개최되었고, 그 외에 일반 사원의 주재로 개최된 것은 총림이라 하였다.    우리말샘

주7

동양의 간행본에서, 출판한 때ㆍ곳ㆍ간행자 따위를 적은 부분.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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