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유해발굴사업 ()

현대사
개념
1950년 6.25전쟁 당시 사망한 남북한 참전 군인들의 유해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
내용 요약

남북공동유해발굴사업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사망한 남북한 참전 군인들의 유해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이다. 공동 발굴 합의 후 실제로 북한이 호응하지 않음으로써 남측 단독으로 진행하였다. 1차로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 사업을 마친 데 이어 2차로 백마고지에서 발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의
1950년 6.25전쟁 당시 사망한 남북한 참전 군인들의 유해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
사업 개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양측은 6.25전쟁 시기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사망한 남북 참전 군인들의 유해를 공동 발굴하기로 평양공동선언문에서 표명하였다. 그에 따라 남북의 군사 분야 책임자들은 양측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이듬해 4월 강원도 철원군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사업 과정

2019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불발로 인해 남북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북한 측이 공동 유해 발굴 요청에 응하지 않자 우리 군 단독으로 4월부터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에서 발굴 사업을 시작하여 2021년 6월에 종료하였다.

이 기간 동안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잠정) 유해는 424구[총 3,092점]이었다. 이 가운데 국군 전사자 9명의 신원을 확인하여 유해 봉안 및 안장식을 거행하였으며, 유엔군 추정 유해 1구와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해을 발굴하였다.

격전지였던 화살머리고지에서는 1만㎡당 32.6구의 유해가 발굴되었다. 후방 지역의 1만㎡당 1.8구의 발굴 유해 수보다 20배 가까이 많다. 또한 후방 지역에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되는 유해가 평균 6.5%인데 비해,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약 45%에 해당하는 유해가 온전한 형태를 갖춘 채 발굴되었다.

화살머리고지 발굴 종료 후, 국방부는 2021년 9월 2일 발굴 유해 가운데 중국군 유해로 확인된 109구를 중국에 인도하였다. 이 중 98구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이다.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에 이어 2차로 화살머리고지의 동쪽 3㎞ 지점에 위치한 백마고지에서 2021년 9월 3일부터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되었다. 강원도 철원군 DMZ 내의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진 백마고지 전투 과정에서 국군 제9사단 장병 96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마고지 유해 발굴 사업 역시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군 단독으로 고지의 남측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다.

의의 및 평가

2021년 10월 28일 현재, 백마고지에서 총 26구의 (부분) 유해와 5,132점의 전사자 유품이 발견되었다. 유품 중에는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야삽, 철모, 탄피 등 각종 탄약 및 전투 장구류 등이 다수 포함되었다. 유품의 다수는 국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 유품의 대부분(97%)은 탄약류(4,980여 점)이다. 특이 유품으로는 음료병을 활용한 화염병이 있다.

치열한 고지 쟁탈전 과정에서 탄약류 등을 긴급히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품이다. 따라서 화염병 등을 활용한 진지 공격 등의 전투 기술이 활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참고문헌

신문 · 잡지

『경향신문』(2021. 10. 28)
『뉴스1』(2021. 9. 03)
『국방일보』(2021. 6. 24; 9. 02)
집필자
김지형(서원대학교 역사교육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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