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조선말본 (쉬운 말본)

언어·문자
문헌
국어학자 박창해가 최현배의 『우리말본』을 저본으로 1946년에 저술한 문법서.
정의
국어학자 박창해가 최현배의 『우리말본』을 저본으로 1946년에 저술한 문법서.
서지적 사항

1책, 107쪽, 가철본(假綴本)으로 간행되었다.

내용

『쉬운 조선말본』은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최현배의 문법체계를 따라 쓴 문법서이다. 따라서 문법용어와 그 설명 방식이 최현배의 『우리말본』과 거의 같다. 다만 분량은 『우리말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데, 이를 보면 이 책이 『우리말본』을 요약하여 교육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목적으로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들어가는 말, 품사 분류(씨가름)에 대한 설명, 각 품사에 대한 설명, 접사(씨가지)에 대한 설명, 품사의 통용(씨의 몸바꿈)에 대한 설명, 문장(월)에 대한 설명, 우리말-한자말 견줌표’로 이루어졌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이 품사론에 대한 설명이다. 2장 ‘씨가름’에서는 최현배의 품사 분류 기준을 따라 ‘이름씨, 대이름씨, 셈씨, 움직씨, 어떻씨, 잡음씨, 어떤씨, 어찌씨, 느낌씨, 토씨’ 등 10품사를 제시하고 , 3∼12장까지 총 10장에 걸쳐 품사별 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14장 ‘씨가지’에서는 접사를 ‘머리가지(접두사), 허리가지(접요사), 발가지(접미사)’로 나누어 설명하였고, 15장 ‘씨의 몸바꿈’에서는 한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품사로 쓰이는 품사의 통용 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16장 ‘월’에서는 월(문장)의 성분과 구조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 주목할 것 중 하나는 ‘우리말-한자말 견줌표’에서 우리말 문법용어와 한자어 문법용어를 비교해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우리말 문법용어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자를 배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해방 이후 우리말 문법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당시 가장 권위 있는 문법서로 인정되던 최현배의 『우리말본』을 저본으로 한 문법서로 편찬되었다. 즉 이 책은 최현배의 문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교육용 문법서였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문법교육적 관점에서 문법 연구 성과를 재구성한 시도의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근대 국어학의 논리와 계보』(최경봉, 일조각, 2016)
『역대한국문법의 통합적 연구』(고영근,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1)
『신국어학사』(김민수, 일조각,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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