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옷

의생활
의복
감즙으로 염색하여 만든 제주도의 민속 복식.
의복
재질
제작 시기
조선시대|근대
소장처
제주대학교 박물관|제주국립민속박물관
내용 요약

갈옷은 감즙으로 염색하여 만든 제주도의 민속 복식이다. 풋감의 탄닌 성분이 섬유와 결합하여 빳빳하게 되면서 염색이 진행된다. 이렇게 제작한 의복을 통틀어 갈옷이라고 명명하며 저고리 형태의 갈적삼, 바지 형태의 갈중이, 굴중이 등의 종류가 있다. 감물로 염색한 옷은 질기고 통기성이 좋으며 오염이 잘 되지 않는 등 제주의 해양성 기후에 적합하여 농업, 어업, 목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작업복으로 착용하였다. 현재는 다양한 소재 및 매염제를 사용한 단독 혹은 복합 염색을 통해 일상복 외 외출복, 각종 생활용품류에 활용되고 있다.

정의
감즙으로 염색하여 만든 제주도의 민속 복식.
연원

우리나라에서는 주3부터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든 갖옷을 입었으며 고구려인과 신라인은 거친 질감의 주9로 만든 주4를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한반도 문화권으로 편입된 조선시대에는 제주 지역에서 무명, 삼베 등의 옷감에 감으로 염색하여 뻣뻣한 가죽, 모직물과 유사한 느낌이 나는 갈색의 의복을 입게 되었는데 이것을 갈의 즉 갈옷이라고 한다. 이 의복은 주5로 염색했지만 감옷이라 하지 않고 마치 털이나 가죽처럼 뻣뻣한 느낌을 가지는 점이 고대 가죽 및 모직물과 유사하다고 생각되어 제주도 갈옷의 기원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어부가 낚싯줄이 자주 끊어져서 낚시줄을 감물로 염색한 결과 줄이 잘 끊어지지 않고 고기가 더 잡혔다는 이야기도 감물 염색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 및 용도

전통적으로 남자의 갈옷은 주1주2, 여자는 갈적삼과 갈 주10로 명명되며 저고리와 바지가 기본 형태이다. 감물로 염색한 갈옷은 강도, 통기성, 내구성, 주6, 항균성, 자외선 및 가시광선 차단성 등 대부분의 기능성이 향상된다. 따라서 제주의 무덥고 습한 기후 조건에서 작업할 때 착용하기에 적합하여 농부, 어부, 목축업자 등의 일상복 및 노동복으로 활용되어 왔다.

변천 및 현황

감물로 염색한 갈옷은 다양한 기능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착용했을 때 오염물이 묻어도 잘 드러나지 않고 땀이 나도 몸에 붙지 않으며 걸어 두면 잘 마르는 등 제주의 해양성 기후 조건에 적합하여 제주 도민의 일상복 및 노동복으로 입어 왔다. 현재는 무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 및 매염제를 사용한, 감물 단독 혹은 복합 염색을 통해 일상복 외에 외출복, 침구류, 생활용품류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갈옷은 제주의 자연 환경에 매우 적합한 기능성을 갖춘 대표적인 민속 주7이다. 현재도 감물 염색의 기능성 및 디자인의 다양화로 인해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유형 주8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해동역사(海東繹史)』

단행본

진성기, 『남국의 세시풍속』(제주민속문화연구소, 1969)

논문

기진연, 「시염색에 의한 색채 효과」(『한국색채교육학회지』 4, 한국색채교육학회, 1995)
박덕자, 『매염제와 자외선을 처리한 직물의 감즙염색』(제주대학교 농화학과 석사학위논문, 1998)
이혜선, 「제주도 갈옷의 유래 및 제작 방법에 관한 연구」(『제주대학교 논문집』 33, 제주대학교, 1991)
장현주, 「한국 전통 모직물의 유형과 특성」(『복식』 54-8, 한국복식학회, 2004)

기타 자료

‘제주 문화의 뿌리 14-18’(『제주신문』, 1990.)
주석
주1

감물을 들인 적삼 우리말샘

주2

감물을 들인 중의 우리말샘

주3

역사 시대 구분의 하나로, 원시 시대와 중세 사이의 시대.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때부터 통일 신라 시대까지, 중국은 하나라 때부터 당나라 때까지, 서양은 그리스 때부터 게르만족의 대이동 때까지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4

갈포(葛布)로 만든 옷. 우리말샘

주5

덜 익은 감에서 나는 떫은 즙. 염료나 방부제로 쓴다. 우리말샘

주6

천이 구김으로부터 회복하는 정도. 물리적으로 힘을 가해서 모양이 변한 상태에서 원래대로 돌아오는 정도를 측정한다. 우리말샘

주7

옷과 장신구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8

예술 가치가 큰 건조물, 회화, 조각, 공예품, 책, 문서 따위처럼 형체가 있는 문화유산. 우리말샘

주9

털실로 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0

‘홑바지’의 방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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