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면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1970년대 초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는 광신제면에서 냉면 면발 주문이 많아 바쁜 나머지 직원이 면을 뽑는 사출기의 체를 잘못 끼워 굵은 면발의 냉면이 대량 생산되었고, 잘못 생산된 면발을 근처 분식점 맛나당에 공짜로 주었는데, 맛나당에서 초고추장에 각종 채소를 함께 비벼 팔면서 분식집 메뉴로 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설은 삼성 식품 공업사를 운영하며 1970년 3월경 인천시 남구청에서 면류 제조업 1호로 허가를 받은 정돈시가 두껍고 질긴 면발을 개발하여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소재한 맛나당 분식점에 납품하여 팔게 되었는데, 이때 국수가 고무줄처럼 너무 질겨 쫄면이라 이름 붙이고 자극성이 강한 매운 양념을 개발하여 판매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인기 메뉴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인천 지역에서 시작된 쫄면은 중구 신포동에 있는 신포우리만두 본점에서 당시 만두 가게를 운영하던 박기남 회장이 밀가루와 녹말의 황금 배합으로 면발의 쫄깃함을 살렸고, 색다른 양념을 개발하여 대중적으로 상품화하였다. 박기남 회장은 1987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에 공장을 짓고 전국 체인점에 쫄면과 각종 분식 재료를 배포하기 시작하여 쫄면을 전국적으로 대중화시켰다.
쫄면은 먼저, 끓는 물에 풀어 놓은 면을 넣고 약 3-4분간 익히고 면을 건져낸 후 찬물에 충분히 헹군다. 다음으로 고추장에 마늘즙, 식초, 설탕, 생강즙, 레몬즙 등을 배합하여 새콤달콤한 소스를 만든다. 물기를 털어낸 면에 소스를 넣어 비비고, 기호에 따라 참기름, 상추, 오이, 양배추, 계란 등과 곁들여 먹는다.
19601970년대 쌀, 보리 등 곡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 국가에서는 미곡 소비 억제와 함께 미국 대량 원조를 통해 들어온 밀가루 소비를 촉진하는 혼분식 장려운동을 펴게 되었다. 특히 인천은 인천항과 철도가 가까워 1952년 말 대한제분과 같은 제분 공장이 생기면서 국수 공장이 많아졌고, 분식을 주력으로 하는 분식점들이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쫄면은 우리나라 국수 요리 중의 하나로서 인천에서 처음 시작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쫄면은 인스턴트 식품이 많지 않았던 19701990년대에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분식집의 대표 음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