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고추)

목차
관련 정보
식생활
생물
우리나라 매운 고추의 대표 품종.
이칭
이칭
신홍(辛紅), 신홍고추
생물/식물
원산지
대한민국
높이
1.5m(재배 상황에 따라 달라짐)
수령
1년생
개화 시기
파종 후 80일 전후
결실 시기
파종 후 꽃이 피고 나면 수분 수정이 이루어지고 결실됨
학명
Capsicum annuum L.
소재지
전국에서 재배가능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청양고추는 우리나라 매운 고추의 대표 품종이다. 청양고추는 1983년 만들어져 보급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재배되고 있는 고추 품종이다. 이 고추는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청(靑)자와 영양 지역의 양(陽)을 따서 이름이 붙여졌다. 오랫동안 소비자들과 농업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품종으로 가치가 높다. 청양고추는 매운 맛과 독특한 향으로 우리나라 매운 고추 품종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왔으며, 매운탕 등에 부재료로 애용되어 왔다.

목차
정의
우리나라 매운 고추의 대표 품종.
형태와 생태

청양고추(신홍고추)의 형태와 생태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노지 고추 품종들과 유사하다. 원추형으로 재배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1개의 생과 무게는 710g, 길이 810㎝, 직경 1.1~1.3㎝ 정도이다. 청양고추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고추 품종들은 파종, 육묘 과정을 거쳐서 본 밭에 정식하여 재배한다. 일반적인 재배 관리는 기존의 고추 품종들과 유사하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꽃이 피고 15일 전후로 수확하여 익기 전에 소비하는 풋고추 품종과, 꽃이 피고 50일 전후로 익으면 수확하여 건조하거나 홍고추로 이용하고 있다. 청양고추는 풋고추와 홍고추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청양고추는 꽃이 피고 10~15일 전후에 수확하여 풋고추로 이용하거나, 익은 것을 수확, 건조하여 고춧가루로 이용 가능하다. 풋고추 전용으로 만들어진 품종들도 익으면 붉게 변하여 건고추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풋고추 전용으로 개발된 품종들을 건고추로 이용할 때는 잘 마르지 않거나 건조 후에 열매의 표면이 미끈하지 않고 쭈그러드는 등의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에서 고춧가루를 만드는 건고추를 주로 생산하고, 겨울철에는 비닐하우스에서 풋고추를 생산하여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형태에 맞추어 풋고추용 품종들과 건고추용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청양고추는 오랫동안 풋고추 또는 건고추로 이용되었다.

청양고추의 매운맛은 220~245㎎(100g) 건물중(3만 3천에서 3만 7천 스코빌) 범위이다. 고추 매운맛의 정도는 품종의 유전적 특성, 재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품종의 유전적 특성이 같을지라도 그 품종을 어느 지역에서 어떤 조건으로 재배하느냐에 따라 매운맛 정도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고추를 재배하면 매운맛이 강해지고 토양 수분이 많고 온도가 낮은 조건에서 재배하게 되면 매운맛이 약해진다. 매운맛 이외에 당, 유리 아미노산, 유기산, 비타민 C 등이 고추의 맛에 영향을 준다.

현황

청양고추 품종의 본래 육성 목표는 풋고추용이 아니고 커리(curry) 제조에 필요한 매운맛인 캡사이신(capsaicin) 추출용이었다. 청양고추 품종은 그 당시 카레 회사의 직원이 종자 회사를 방문하여 커리의 원료로 사용하는 캡사이신 추출용 고추 품종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태국에서 도입된 태국 재래종과 우리나라 제주 재래종을 교배하여 육성된 일대 잡종 품종이다. 청양고추 품종은 커리 제조를 위한 캡사이신 추출용으로 재배를 하였으나 수율이 낮아 경제성이 없어 가치가 적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남은 종자를 당시 청양고추 품종을 개발하였던 종묘 회사의 고추 종자 농가 현장 시험을 해 주던 경상북도의 영양과 청송 지방의 농가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였다. 그런데 농가의 반응이 풋고추를 매운탕에 넣었더니 매운탕의 맛이 좋고, 일부를 횟집에 보내 주었더니 횟집에서도 이 풋고추의 맛을 보고 손님들이 좋아하였다고 한다. 한편 고춧가루도 다른 고춧가루와 혼용하면 매운맛이 더하고 음식의 맛이 좋다고 하여 계속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해 청송(靑松)의 ‘靑(청)’자와 영양(英陽)의 ‘陽(양)’자를 합해 청양고추로 명명하여 판매되고 있다.

청양고추와 신홍(辛紅)고추는 종자 회사에서 양친(모계 태국 재래, 부계 제주 재래)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 청양고추 품종이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구 원예시험장)에서 같은 양친으로 만들어진 품종이 신홍고추 품종이다. 이 두 품종은 국립종자원에서 동일 품종으로 확인되어 현재까지 우리나라 매운 고추의 대표 품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서울대학교출판부, 『한국채소종자산업발달사』(2009)
농촌진흥청, 『고추-농업기술길잡이 115-』(2020)

논문

신현희·이서래, 「한국산 고추 품종 및 재배지역에 따른 품질 특성」(『Korean J. Food Sci. Technol』 23-3, 한국식품과학회, 1991)
유종옥·최원석·이웅수, 「GC-MS 분석에 의한 고추 품종별 및 시판 고춧가루의 capsaicin 및 dihydrocapsacin 함량조사」(『Food Engineering Progress』 13-1, 2009)
이성우, 「신미종 고추의 추숙에 관한 생리 화학적 연구 제4보, Amino acids, 유기산, 당의 변화」(『한국농화학회지』 41-1, 한국응용생명화학회, 1971)
조명철·채수영·장길수·이준수·정헌상·최장선·양은영·최학순·정승룡, 「우리나라 매운 고추는 얼마나 매운가?」(『한국종자연구회지』 8-1, 한국종자연구회, 2011)

인터넷 자료

국립종자원(https://www.seed.go.kr/)
집필자
조명철(국립원예원 파속채소과연구소 소장)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