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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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문수사 아미타불 복장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주문과 부적을 목판으로 찍은 1장의 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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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대화수경은 충남 서산의 문수사(文殊寺) 아미타불 복장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주문(呪文)과 부적(符籍)을 목판으로 찍은 1장의 다라니 인쇄물이다. 제목으로 추정되는 부분에는 ‘차인출불공역대화수경(此印出不空譯大華手經)’이라 하여 번역자가 불공(不空)임을 알 수 있고 불경의 4대 번역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불공 금강(不空金剛)(705~774)은 당나라 시대 불교승이자 밀교 경전의 역경자로 밀교의 제6대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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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남 서산의 문수사 아미타불 복장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주문과 부적을 목판으로 찍은 1장의 다라니.
내용과 구성

대화수경(大華手經)은 충남 서산의 문수사(文殊寺) 아미타불 복장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주문(呪文)부적(符籍)을 목판으로 찍은 1장의 다라니 인쇄물이다. 이 자료의 앞부분에는 14개의 부적이 상하단에 배치되어 있다. 각 부적은 다시 상단에 부적의 형상이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그 부적의 명칭과 효능을 기록하고 있다. 뒷부분에는 실담자(悉曇字)의 진언과 그에 해당하는 한자 제목과 한자음이 병기되어 있다.

수록하고 있는 진언은 미타심주(彌陀心呪), 육자대명주(六字大明呪), 능엄주(楞嚴呪), 호신주(護身呪)의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이어 간행 기록으로 ‘지원이십사년정해삼월일(至元卄四年丁亥三月日)’이 있다. 연결된 마지막 한 행은 잘려지거나 제대로 인출되지 않아 확인할 수 있는 뒷부분을 판독하면 ‘승재색개판(僧齋色開板)’이다. 같은 행의 앞에는 지역, 사찰, 발원자 등 간행에 관련한 사항일 것으로 추정된다.

간기로 볼 때, 이 자료는 고려 충렬왕 13년(1287) 3월에 고려시대 불교계 기관 중 작은 부서를 나타내는 ‘색(色)’ 중의 승재색에서 목판으로 찍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승재색은 1301년에 아미타불 복장불과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 복장에서 발견된, 고려 의복의 양쪽 팔에도 같은 도상과 기록으로 확인된 1292년에 찍은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에서도 그 명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의 앞부분에 있는 부적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① 제불공양인(諸佛供養印): 이를 지니고 다니는 사람은 일체 하늘의 보배와 향기가 내리고 지옥으로부터 향기로운 바람이 나온다.

② 무량억여래인(無量億如來印): 이를 지니면 평생토록 칠보를 얻고 광명을 발할 수 있다.

③ 천광왕여래대보인(千光王如來大寶印): 이를 지니면 무량의 죄를 없애고 살아서 성불할 수 있다.

④ 블정심인(佛頂心印): 만약 이를 지니고 있으면 살아서는 어려움이 없고 후세에는 극락국토에 태어날 수 있다.

⑤ 마하화수인(摩訶華手印): 이를 지닌 사람은 만겁토록 먹지도 죽지도 않은 즉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는다.

⑥ 정각보살인(正覺菩薩印): 이를 지니면 모든 소원을 이루고 불가사의의 공덕을 얻을 수 있다.

⑦ 호법보살호신인(護法菩薩護身印): 이를 지니면 일체의 귀신, 대목들로부터 지킬 수 있고 크게 길하게 된다.

⑧ 육안통견인(肉眼通見印): 이를 지니면 일체의 귀신국왕이나 대목과 야차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⑨ 정토보살인(淨土菩薩印): 이를 지닌 사람이 출입하면 크게 길하고 사람을 보면 좋은 일 이 생긴다.

⑩ 보득인(寶得印): 이를 지니면 일체의 재난이 소멸된다.

⑪ 피도적인(避盜賊印): 이를 지니면 도적의 재액을 피할 수 있다.

⑫ 피구설인(避口舌印): 이를 지니면 구설의 재액을 피할 수 있다.

⑬ 염제귀신인(厭諸鬼神印): 이를 지니면 귀신들이 싫어하게 된다.

⑭ 피열병인(避熱病印): 진언은 ‘옴 소실지건다리(2합)사바하’ 不空

저자

제목으로 추정되는 부분에는 ‘차인출불공역대화수경(此印出不空譯大華手經)’이라 되어 있어 번역자가 불공(不空)임을 알 수 있다. 불경의 4대 번역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불공 금강(不空金剛, 705~774)은 당나라 시대 불교승이자 밀교 경전의 역경자로 밀교의 제6대조이다. 그는 실론에서 태어나 스승인 금강지를 따라 남중국해를 경유하여 중국으로 720년경에 낙양에 도착하여 이후 약 30년간 금강지에게서 밀교를 배우고 산스크리트어와 중국어의 재능을 살려 스승의 역경 사업에 참여하였다. 스승인 금강지가 입적한 뒤 그의 뜻을 받들어 제자인 함광(含光) 등과 함께 실론과 인도에 건너가 실론의 보현아사리에게서 비법을 배우고 뒤이어 인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산스크리트어 경전과 밀교 경전을 구하여 746년에 장안으로 돌아왔다.

그 후 당 현종 · 숙종 · 대종의 3대에 걸쳐 존경을 받으면서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역경에 전념하여 『금강정경(金剛頂經)』을 비롯해 110부 143권을 번역하였을 뿐 아니라 밀교 수법과 관정도 행하면서 포교에 노력하였다. 그 제자는 함광 · 혜초(慧超) · 혜과(惠果) · 혜랑(慧朗) · 원교(元皎) · 각초(覺超) 등 여섯 사람의 상족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강인구, 『미술자료』 18(국립중앙박물관, 1975)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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