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다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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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세기에 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인사 대적광전과 법보전 비로자나불좌상 복장유물 2점에 해당하는 불교 경전.
문헌/고서
소장처
해인사 대적광전, 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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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은 해인사 대적광전과 법보전에 안치되어 있는 비로자나불좌상의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로, 전체 62건 266점 중의 2점에 해당한다. 이 유물들의 조성 시기는 고려와 조선 초기에 해당하며, 조선 전기의 후령통과 고려와 조선시대의 복식류, 전적, 다라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정의
12~13세기에 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인사 대적광전과 법보전 비로자나불좌상 복장유물 2점에 해당하는 불교 경전.
내용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은 가야산 해인사 대적광전(大寂光殿)과 법보전에 안치되어 있는 비로자나불좌상의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로, 전체 62건 266점 중의 2점에 해당한다. 이 유물들의 조성 시기가 고려와 조선 초기에 해당하며 조선 전기의 후령통과 고려와 조선시대의 복식류, 전적, 다라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은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에서 발견되었으며, 전체 4면으로 이루어진 절첩의 호접장(蝴蝶裝) 형식으로 제책되어 있다. 책의 외형적 크기는 26.0×10.6㎝이며, 인쇄 부분의 광고(匡高)는 19.7㎝로 본문에는 계선이 없으며 행자수를 보면 제1면은 6행 16자이고 제2~4면은 5행 16자이다. 표지의 제첨(題簽)에는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으로 ‘학립사횡(鶴立蛇橫, 옴아라남아라다)’과 서명인 ‘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 묵서되어 있다. 또 제첨제 밑에 붉은색의 종이끈이 있다.

권말에는 본문이 끝나고 진언 주(呪)가 한자음 표기 18자와 권말제가 새겨져 있고 발원문에 해당하는 좌측 하단부에 3행의 묵서에는 “부친의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찍어낸 해는 정해년 9월에 제자 국자학생 사유직이 쓴다(特爲親父無病長生之/願印成丁亥九月誌/弟子國子學生史柔直)”라는 기록이 있어서, 국자학생(國子學生) 사유직(史柔直)이란 인물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지만 정해년(丁亥年) 9월에 부친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 납입의 시기는 국자학생이라는 기록과 다라니경 간행시기 등과 관련지어 볼 때 다분히 1167년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경전의 상태로 볼 때, 인출에 사용된 종이는 불상에 납입할 때 구겨진 것이며 색깔과 지질 및 형태 그리고 서체 등을 보면 12~13세기로 추정된다.

또 다른 판본인 법보전(法寶殿)에서 발견된 책은 의종대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형태적으로는 앞의 경전과 같다. 차이점으로는 권말의 4행 주서(朱書)에서 “삼가 돌아가신 백부 상서공부시랑 사위가 서방극락으로 왕생하여 불존을 뵈옵고 법문을 듣기를 바랍니다. 인성한 때는 정해년 9월 일로 삼보를 받들어 제자 국자진사 사겸광이 쓴다(伏爲先伯父尙書工部侍郞史褘/往生西方見/佛聞法之願印成時丁亥九月日/奉三寶弟子國子進士史謙光誌)”라고 기록하여 대상 인물과 발원자가 다르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같은 성(姓)을 쓰고 있어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사위(史褘)는 문공유의 묘지명을 작성한 사람으로, 묘지명을 작성할 당시 그의 관직은 공부시랑이었으므로 문공유가 사망한 1159년 이후 묵서가 작성된 정해년 1167년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건의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사례에서 복장불상의 유사성, 경전의 종류나 발원자 등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전의 내용으로 볼 때 『반야바라밀다심경』은 대승불교 반야사상의 핵심을 담은 경전으로, 현장(玄奘)이 번역한 것이 한국에서 가장 널리 독송되는 경이며 완전한 명칭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다. 그 뜻은 ‘지혜의 빛에 의해서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풀이할 수 있고 크고 넓은 반야계(般若系) 여러 경전의 정수를 뽑아내어 응축한 것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이 경의 중심 사상은 공(空)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는 뜻에서 시작하여 “물질적인 존재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것이므로 현상으로는 있어도 실체, 주체, 자성(自性)으로는 파악할 길이 없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 현상은 수많은 원인과 조건에 의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것이므로 변하지 않는 실체란 있을 수 없고, 또 변화하기 때문에 현상으로 나타나므로 중생은 그것을 존재로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전은 수백 년에 걸쳐서 편찬된 반야 경전의 중심 사상을 270자로 함축시켜 서술한 불경으로, 불교의 모든 경전 중 가장 짧은 것에 속하며, 한국 불교의 모든 의식 때 독송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해인사성보박물관,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유물 특별전-誓願』(합천 해인사, 2008)

논문

손진원, 『海印寺의 大寂光殿, 法寶殿, 願堂庵 발견 腹藏典籍의 연구』(경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9)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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