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원네 맏딸애기
「이사원네 맏딸애기」는 처녀가 총각에게 구애했지만 거절당하자 총각을 저주하는 내용의 서사민요이다. 제목은 노래의 주인물 명칭에서 온 것으로, '김생원네 맏딸애기', '이생원네 맏딸애기' 등으로도 불린다. 총각이 처녀의 유혹을 거절했다가 장가가는 날 죽으라는 저주를 받는데, 이 저주가 실현되어 총각이 장가가는 날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후 무덤 속 결합을 통해 이 세상에서 못 이룬 사랑을 후생에서라도 맺고자 하는 의식을 보여준다. 자유로운 사랑이 억압된 현실에서 여성의 적극적 태도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