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과(譯科)
조선시대 통역관을 선발하는 잡과 시험 중 하나이다. 역과에는 한학, 몽학, 왜학, 여진학 등 4개 전공이 있는데, 병자호란 이후 여진학이 청학으로 변경되었다. 역과는 식년시와 나라에 경축할 일이 있을 때에 치르는 증광시에서 치러졌다. 역과는 초시와 회시 2단계로 이루어졌고, 시험 과목은 전공에 따라 다르다. 한어는 고강(考講), 사자(寫字), 역어(譯語)를, 나머지 3개 전공은 사자와 역어만 치렀다. 합격 정원은 한학 13인, 몽학·왜학·여진학(청학)은 각 2인으로 총 19인인데, 대증광시에서는 각 전공당 2인씩을 더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