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만록(觀水漫錄)
이밖에 백성의 생리(生利)를 위해 소금과 미곡 판매상인을 양성, 이들을 중심으로 자생자(自生者)를 늘리자는 주장은 특이한 견해이다. 이외에 부성 안으로 용주사 및 산성의 곡창을 이전할 것, 관둔전을 부성 주위로 설치하도록 경인(京人)의 토지를 매득할 것, 전국 약환공급권(藥丸供給權)을 제공할 것, 닥나무 · 뽕나무 · 옻나무 단지를 조성할 것 등의 방법으로 수원에 재화를 집결시키자고 하였다. 권하의 또 하나의 중요 내용은 36초(哨)의 군총 확충, 성곽의 정비, 독성(禿城)의 철이(撤移), 위법(衛法)으로 편성하고 척법(戚法)으로 통솔할 것, 무예를 익히게 할 것, 순라 제도를 정비할 것 등의 군사체제 정비 방안들이다. 이밖에 다른 필사본에서는 승보시(陞補試)의 설치, 친족 우대나 대리 시험 또는 당색 구분의 폐단 제거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