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왕묘제악(武安王廟祭樂)
무안왕묘제악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무장 관우를 모신 사당의 제사에 사용하던 음악이다. 관왕묘악이라고 한다. 관왕묘는 1598년(선조 31) 임진왜란 당시 관왕묘 신령이 나타나 명나라 도독 진린을 도와주었다고 해 관우와 주창의 조상을 받든 데서 비롯되었다. 관왕묘의 악은 북을 치고 나팔을 부는 고취의 악으로 군악이다. 봄·가을의 제사에는 제악으로 「정대업」의 「소무」와 「분웅」·「영관」 장이 연주되었고, 여름 관우의 생일에는 연악으로 「삼현영산회상」의 곡이 연주되었다. 조선 말기 이후 국가가 지내는 제사는 폐지되었으나 관우를 숭앙하는 신도들이 제사를 집행하게 되었다.『증보문헌비고』에 악기는 중고(中鼓) 1, 장고(杖鼓) 2, 필률(篳篥) 2, 대금(大琴) 2, 태평소(太平簫) 2, 대금(大金) 2, 소금(小金) 1, 가(歌) 2, 해금(奚琴) 2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