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총림(俚諺叢林)
한편, 『국어국문학』 제44·45합병호(1969.7.)에 부록으로 실린 「낙선재문고 목록 및 해제」에서는 『이언총림』을 “민담집으로, 「정일남전」을 비롯해 대청(大淸) 진풍(건륭의 잘못) 말의 한 조선 상고(商賈) 이야기, 그리고 16편의 수수께끼, 재담·농기서(弄譏書) 및 짤막한 이야기 20여 종이 실려 있음.”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 책에는 소담 25편, 수수께끼 69편, 희시(戱詩) 11편 등 모두 105편이 실려 있기 때문에 이 해설은 다소 잘못된 듯하다. 내용을 구비문학 장르에 따라 분류하면 ① 소담, ② 수수께끼에 대상을 묻는 것, 수 알아내기, 방법 말하기, 파자(破字) 수수께끼, 희시 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19세기 말 내지 20세기 초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록 연대상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