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각(旅閣)
여각(旅閣)은 조선시대에 여객주인(旅客主人)을 달리 부르던 말로, 선상(船商) 및 보부상(褓負商) 등의 상인들 사이에서 상품의 보관 및 전달 등을 담당하는 한편, 숙박시설을 제공하던 상인이다. 조선 후기에 경강의 여객주인과 경모궁 일대 여객주인은 서울로 유입되는 각종 상품을 거간, 위탁판매하여 큰 수익을 거둠으로써 사상도고(私商都賈)화되었다.그런데 18세기 중엽에는 마포(麻浦)와 망원정(望遠亭)이, 18세기 후반에는 두모포(豆毛浦), 서빙고(西氷庫), 뚝섬[둑도(纛島)]이, 19세기 전반에는 연서(延曙), 왕십리(往十里), 안암(安巖), 전농(典農)이 추가되었다. 즉 여객주인을 중심으로 한 경강 상업이 발달하면서 경강의 중심지가 확대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