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대야성(陜川 大耶城)
대야성이 다시 등장하게 된 시기는 신라 후기로, 후백제 견훤(甄萱)과 고려 왕건(王建)의 치열한 다툼이 일어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927년 후백제가 차지하고 있었던 대야성을 고려가 함락시키고 파괴한 이후 군사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이때 완전히 폐성(廢城)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야성은 2003년, 2004년, 2009년에 3차에 걸친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체성(體城) 및 부대시설, 추정 문지(門址), 건물지, 고분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대야성의 체성부는 대부분 훼손되어 성벽의 축조수법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다만 동쪽과 남쪽에 양호하게 남은 성벽이 일부 있고, 동북쪽은 대부분 붕괴되어 잔존 1~2단의 기단석이 남아 있다. 체성부의 잔존 높이는 1.5m 내외, 폭은 2.5m 내외이다.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체성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