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방에서 잘 담그는 김치로 겨울 김장김치의 하나이다. 만드는 법은 먼저 손질한 고들빼기를 물에 담가 돌로 눌러서 7, 8일간 삭혀 쓴맛을 우려낸 다음 건져 씻어서 물기를 없애고, 마늘 · 생강을 다져 젓국에 섞고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을 준비한다.
밤을 납작납작하게 썰어놓고, 당근은 채 썰어놓은 다음, 실파를 깨끗이 손질하여, 준비해둔 고들빼기와 함께 젓국양념으로 버무려서 실고추 · 실백 · 참깨를 뿌린 뒤 항아리에 꼭꼭 눌러담아 익힌다. 고들빼기는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톡 쏘는 쓴맛을 지니고 있는 야생의 고들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고들빼기를 우려낼 때는 공기와 접촉되지 않도록 돌로 눌러준다.
고들빼기김치는 쌉쌀하면서도 멸치젓의 감칠맛이 어울려서 밥맛을 돋우게 하는 음식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지방에서는 “고들빼기김치는 양반이 아니면 못 먹는다.”는 말이 전해내려올 만큼 재료준비에도 일반김치와는 달리 정성이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 고급김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