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1축(軸). 필사본. 고종이 조계산 송광사 제2세 혜심에게 학문과 덕망을 찬양하여 대선사(大禪師)의 호를 내릴 것을 제가(制可)한 문서이다.
능화문(菱花文)을 나타낸 홍·황·백 등의 색이 있는 비단 일곱 장을 이어서 만든 두루마리에 먹으로 쓴 것이다. 끝에 ‘貞祐四年正月日(정우 4년 정월일)’의 시행연월일이 나오고, 이어서 최홍윤(崔洪胤) 등 봉직자들의 관직과 성을 열거하고 수결(手決)이 되어 있다.
보존상태가 좋지 못하여 글자가 탈락된 곳이 많으나, 고려시대 조정과 불교와의 관계를 살필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松廣寺)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