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포산(苞山). 자는 진옹(鎭翁), 호는 매헌(梅軒). 아버지는 곽홍점(郭鴻漸), 어머니는 이천서씨(利川徐氏) 진사(進士) 서적(徐迪)의 딸이다.
8세에 『사략(史略)』을 읽고 서계(書契) 이전의 인황씨(人皇氏) 등의 세대(世代)와 년수(年數) 및 그 때의 국도(國都)들은 도저히 상고(詳考)할 수 없다고 인식하여 선생에게 질문하였고, 12세에 『소학(小學)』을 읽고는 사람을 만드는 양서라고 감탄하였다.
16세 때에 성리(性理)와 천리(天理) 및 오행(五行) 등의 이치를 깨닫고 그에 대한 「천인감응(天人感應)」이란 설(說)을 지었으며, 효성(孝誠)과 우애(友愛)가 지극하였다. 1654년(효종 5)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1658년(효종 9)에 성균관에 들어가 경의(經義)를 연구하였으며, 이 때 대사성(大司成)이 성균관에 들여 『대학(大學)』을 강론(講論)하게 되자, 그 질문에 잘 응답하여 진유(眞儒)라는 칭송을 받았으나 대과(大科)의 응시(應試)에 앞서 죽었다. 저서로는 『매헌문집(梅軒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