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자순(子醇), 호는 수암(水庵). 권자용(權自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효량(權孝良)이고, 아버지는 어모장군 권상(權詳)이며, 어머니는 목사 이우(李友)의 딸이다.
1498년(연산군 4) 생원시에 합격하고, 1507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정자로 등용되고 추성정난공신 3등에 책록되었다. 곧 전적이 되었으며, 1509년 정언을 거쳐 지평이 되고, 1518년에 나주목사로 있으면서 부정한 제사를 엄하게 금지하였다.
1519년 역시 나주목사로 있을 때 기묘사화로 조광조(趙光祖)가 능성(綾城)에서 죽음을 당하자 연루됨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을 슬퍼하며 장례를 성심껏 지내 주었다. 1521년 장악원정(掌樂院正)을 거쳐 1524년 강원도관찰사가 되어 그 지방관리들의 단속에 힘썼으나 재직중에 전염병을 얻어 영월에서 병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