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전라남도 영암 출생. 영암에 살다가 1917년경에 광주로 옮겨 살았다. 가야금 · 거문고 · 양금 · 젓대 · 퉁소 · 해금 등 모든 악기에 능했다. 19세 때부터 시나위 가락에 판소리가락을 도입하여 민속장단인 진양조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장단에 짜넣어 산조의 틀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연주시간 15∼20분의 김창조가락 가야금산조를 한성기(韓成基) · 최옥산(崔玉山) · 김병호(金炳昊) · 강태홍(姜太弘) · 안기옥(安基玉), 정남희 등에게 전수하여 각 연주자들이 자기 나름대로 가락을 첨가하였으나, 그 틀은 그대로 남아 연주되고 있어 그 맥을 잇고 있다. 그의 손녀이며 2010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가야금산조 및 병창의 예능보유자였던 김죽파(金竹坡)가 대부분의 가락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