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적상면 사산리 마산마을 남쪽, 놋쇠솥계곡에 위치하며, 길이 70m의 주굴과 아홉개의 지굴로 이루어져 있다.
굴의 지름이 60∼100㎝ 정도로 겨우 한 사람 정도의 출입이 가능하다. 동굴의 입구가 좁아 허리를 굽혀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고, 내부는 40°쯤 되는 경사와 낮은 천정으로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데, 16m 쯤 내려가면 천정이 6m쯤 높아지고 너비도 2∼3m쯤 되는 곳에 이른다. 동굴 내에는 담회색 석회암의 암벽으로 되어 있다.
바닥은 석회암의 풍화로 생성된 적색점토(赤色粘土. Red clay)가 퇴적되어 있고, 바닥의 한편에는 모래와 자갈이 매몰되어 있다. 이것은 지표에서 지표수와 함께 흘러 들어온 것이다.
마산동굴은 9개의 지굴(支窟)이 있는데, 굴곡이 심하고 매우 좁아서 활동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지굴의 방향은 그물 모양의 망상(網狀)이어서 불규칙한데, 길이를 모두 합하면 총 연장 19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세월 풍화침식을 받으면서 소규모로 개재(介在)하는 석회암층을 지하수가 낙식(落飾)하여 동굴을 형성한 것이다.
동굴 내에는 몇 개소의 동굴경관이 발달하고 있었으나, 지방기념물로 지정되기 이전에 이미 훼손되어 1988년 현재 동굴퇴적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동굴 주변 일대는 석회석 · 장석 · 규석 등의 광산이 있다. 이 동굴은 아직 학술적인 조사 연구가 자세히 되지는 않았으나 자주색과 검정색의 박쥐가 서식하고, 오소리 등이 드나들던 흔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