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

민속·인류
의례·행사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충청남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역사 문화 관광 축제.
이칭
이칭
백제대제, 백제충렬제
의례·행사/행사
시행 시기
매년 9월 네 번째 주말~10월 첫 번째 주말
장소
충청남도 부여군|충청남도 공주시
주관처
(재)백제문화제재단|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공주시백제문화선양위원회
내용 요약

백제문화제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충청남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역사 문화 관광 축제이다. 이 축제는 1955년 백제대제로 시작하여 2020년 제65회를 맞이하였다. 백제문화제는 백제인의 진취성, 백제 문화의 포용성, 백제국의 개방성을 되새기고 체험하는 글로벌 역사 문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정의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충청남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역사 문화 관광 축제.
연원

백제문화제는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창산 주1이 부소산(충남 부여군 부여읍 위치)을 찾는 관람객들이 백제 삼충신(三忠臣, 성충, 흥수, 계백)을 참배할 수 있도록 사당을 건립할 것을 발의한 데서 시작되었다. 1955년 2월 백제대제 집행 위원회가 발족되었고, 행사를 민간 주도로 치르고자 관내 유지들에게 모금을 받고 부여를 통과하는 자동차에 통행세를 징수하여 행사 자금을 마련하였다. 1955년 4월 두 번째 주말, 주8 안에 성충흥수, 계백을 위한 제단을 마련하여 삼충제를 봉행하였고, 백마강 낙화암 아래 강변에서 삼천 주10를 위한 주11를 거행하였다. 이외에도 전국 농악 대회, 궁술 대회, 그네 뛰기 대회 등이 주2.

변천

1955년 백제대제가 처음 개최된 이래 백제문화제의 변천 과정은 성장기(1955~1965), 안정기(1966~1978), 확산기(1979~2006), 도약기(2007~2009), 절정기(2010), 전환기(2011~현재)의 6개 국면으로 구분할 수 주3.

1. 성장기

1957년 부소산 자락에 삼충신을 주13 삼충사 건립이 완공되었다. 같은 해 제3회 백제대제부터 10월 첫 번째 주(10월 3~8일)로 개최 시기를 변경하였다. 1958~1960년에는 삼충제와 궁녀제를 주12, 1961년(10월 3일~4일) 제7회 백제대제는 부여 군민 체육 대회와 동시 개최하였다. 1962년(제8회)에는 백제충렬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하였다가 이듬해(제9회)에 백제대제로 명칭을 복원하였다. 1965년(제11회)부터 충청남도가 주최하면서 백제문화제로 명칭을 바꾸어 개최하였다. 이 해의 개막식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2. 안정기

1966년(제12회)부터 10월 첫 번째 주에 백제의 왕도였던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동시 개최하였고, 1971년부터 충청남도 주최로 부여 · 공주 단일 계획에 의거하여 개최하였다. 1973년에 백제문화제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면서 ‘백제문화제선양위원회’ 조례를 제정하였고, 충청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보조금을 지원하여 축제 예산의 80%를 지방비에서 보조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였다. 1975년(21회)부터 1978년(24회)까지 부여, 공주, 대전에서 동시에 개최하였는데, 대전 행사가 주15 위주로 흐른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대전 행사는 중단되었다.

3. 확산기

백제문화제의 양적 ·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1979년부터 2006년까지 개최지를 홀수 연도는 공주, 짝수 연도는 부여로 정하여 개최하였으며, 개최 형식도 대제와 소제를 번갈아 개최하는 격년제로 조정하였다.

1979년 공주시와 부여군의 백제문화제 선양위원회가 백제문화제를 주관한 이후 부여에서는 40여 종의 프로그램을, 공주에서는 100여 종의 프로그램을 개최하였다. 공주 지역에서 기획하여 개최한 프로그램은 역사 행렬, 오페라, 전통 공예, 주16 의식, 분청사기 도예전, 백제왕 행렬, 박동진 판소리, 주17 수문장 교대식, 무령왕 즉위식, 백제 체험, 백제왕 어검 천용, 혼불 주18, 사왕 추모제, 루미나리에, 배 다리, 퍼레이드 등이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해외에서도 백제문화제에 참가하였다. 공주 지역의 경우 2002년(제48회) 일본 산구시, 2005년(제51회) 일본 산구시와 수산시, 2006년(제52회) 일본 가카라시마와 동남아시아에서 참가하였다.

4. 도약기

2006년 이완구 도지사의 지시로 백제문화제를 전국 규모의 국민 축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국제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이듬해에 충청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백제문화제의 통합 개최에 합의하였다. 백제문화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고, 도내 서남부권 균형 발전을 위한 주19으로 삼고자 2007년 2월 20일 (재)백제 문화제 추진 위원회 설립 및 지원 조례를 제정 · 공포하고, 같은 해 3월 23일 (재)백제문화제 추진 위원회 설립이 허가되었다. 이로써 백제문화제가 관 주도형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하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세계적인 역사 문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산 규모의 증대이며, 이로 인해 전문성 있는 대형 프로그램 제작과 연출이 주4.

주요 행사내용

백제문화제의 행사 내용은 변천을 거듭해 왔지만, 그중에서도 백제문화제 추진 위원회의 주관으로 2010년 9월 18일~10월 17일 정부 공인 국제 행사로 개최된 제56회 백제문화제 ‘2010세계대백제전’을 통해 그 절정을 엿볼 수 있다. 그 제전은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공연, 전시, 행사, 국제 학술 회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었다.

‘2010세계대백제전’은 700년 백제사의 스토리텔링 역사 축제이자 백제 후예들의 문화 축제로 기획하였다.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42건의 프로그램 중 공주 고마나루 주20 공연(사마이야기), 부여 낙화암 수상 공연(사비미르),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세계 역사 도시전, 대백제 기마 군단 행렬, 사비궁의 하루, 웅진성의 하루, 황산벌 전투 재현 등이 손꼽을 만하다. 공주시가 소관이었던 54건의 프로그램에는 웅진성 퍼레이드, 무령왕 이야기, 백제 등불 주21)이 포함되었다. 부여군이 준비한 54건의 프로그램으로 성왕 사비 주22 행렬(정도 고유제, 경축 한마당 포함), 백제 역사 문화 행렬, ‘체험! 백제 문화 속으로’ 등이 개최되었다. 당시 충남 16개 시 · 군, 세계 역사 도시 연맹 회원국 20개국 이상이 이 축제에 주5, 관람객은 369만 명(외국인 20만 명, 내국인 349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주6.

의의 및 평가

1955년 부여 백제대제로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2020년 65주년을 맞이하였다. 공주 · 부여의 백제문화제는 가야권의 진주 개천예술제(1949년 시작, 2020년 71회), 신라권의 경주 신라문화제(1962년 시작, 2020년 48회)와 함께 역사 문화 축제의 대표적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백제문화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23를 구심점으로 하는 뉴 주24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신협치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백제문화제 반세기 발자취(도록)』(부여군, 부여문화원, 2009)
『백제문화제 반세기 발자취(본문)』(부여군, 부여문화원, 2009)
이석호, 『백제문화제 반세기의 발자취』(부여문화원, 2009)
이석호, 「백제문화제 연혁」, 『백제문화제 반세기 발자취』(부여군, 부여문화원, 2009)
이석호, 「민간 주도로 탄생한 백제문화제」, 『백제문화제 반세기의 발자취』(부여문화원, 2009)
『2010 세계대백제전 - 평가 및 개최효과 분석』(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연구소, 2010)
『1400년전 대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부활하기까지 2010 세계대백제전』(2010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2011)
『제57회 백제문화제』(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2012)
「백제문화제 유래와 연혁」『제60회 백제문화제 백서, 백제세계를 만나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2015)
『제62회 백제문화제 백서』(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2016)
『제63회 백제문화제 백서』(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2018)

논문

윤순정, 『백제문화제 삼충제(三忠祭) 연구』(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최종호, 「백제문화제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주요 성과분석, 뉴거버넌스 증대방안」(『한국전통문화연구』 24,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연구소, 2019)
주석
주1

창산 신맹선은 부여군 충화면 출신으로 1925년 경성서화미술원(1911년 3월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교육학교)을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부여 관광진흥에 관심을 기울여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부여읍 용정리 망월산에 있는 의열사(1971년 부여읍 동남리로 이건)에서 삼충신(성충, 흥수, 계백)의 위패를 모셔와 부소산을 찾는 관광객이 참배할 수 있게 사당을 건립하고 백제대제를 개최할 것을 발의하였다.

주2

이석호, 「민간 주도로 탄생한 백제문화제」, 『백제문화제 반세기의 발자취』, 부여문화원, 2009, 48쪽; 윤순정, 「백제문화제 삼충제(三忠祭) 연구」,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13~14쪽.

주3

최종호, 「백제문화제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주요 성과분석, 뉴거버넌스 증대방안」, 『한국전통문화연구』 24,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연구소, 2019, 7~36쪽.

주4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제62회 백제문화제 백서』,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2016, 45쪽.

주5

2010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1400년전 대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부활하기까지 2010 세계대백제전』, 2010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2011, 77쪽.

주6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2010 세계대백제전 - 평가 및 개최효과 분석』,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연구소, 2010, 5쪽.

주8

충청남도 부여군 부소산에 있는 백제 때의 성터. 우리말샘

주10

백제가 멸망할 때 왕족과 함께 부여의 낙화암에서 백마강에 떨어져 죽었다는 궁녀들. 우리말샘

주11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내는 제사. 우리말샘

주12

제사나 의식 따위를 치르다. 우리말샘

주13

우러러 사모하다. 우리말샘

주15

여러 가지 물품을 한곳에 벌여 놓고 보임. 우리말샘

주16

전쟁 따위의 국난으로 인하여 정부가 한때 수도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다시 옛 수도로 돌아옴. 우리말샘

주17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 공산(公山) 위에 있는 산성. 사적 정식 명칭은 ‘공주 공산성’이다. 우리말샘

주18

오목 거울이나 볼록 렌즈 따위로 태양 광선을 모아 받아서 불을 얻음. 우리말샘

주19

어떤 일이나 세력 따위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 우리말샘

주20

물의 위. 또는 물길. 우리말샘

주21

기름으로 켜는 등불. 우리말샘

주22

도읍을 옮김. 우리말샘

주23

한 지역의 일정한 범위 안에서 지연(地緣)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생활 공동체. 우리말샘

주24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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