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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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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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과수.
내용 요약

복숭아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과수이다. 원산지는 중국 화북의 산시성과 간쑤성의 고원지대이다. 우리나라 남부에도 야생종이 있으나 대과종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현재 재배되는 품종의 모계인 중국종과는 계통이 다른 종류가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기원전 문헌에 재배기술이 실려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재배되었다. 복숭아나무와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집안에 심는 것은 금기하였으며 제사상에도 복숭아는 올리지 않았다. 민화에서 장수를 상징하는 복숭아는 「서왕모와 천도복숭아」라는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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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장미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과수.
내용

학명은 Prunus persica (L.) Batsch이다. 높이는 6m 정도이고 작은 가지에 털이 없으며 주1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 도피침형 ·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 8∼15㎝, 너비 1.5∼3.5㎝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다.

꽃은 연한 홍색으로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주2로서 난상 원형인데 8∼9월에 익는다.

원산지는 중국 화북의 산시성(陜西省)과 간쑤성(甘肅省)의 해발 600∼2,000m의 고원지대이며 서기전 2∼1세기경에 페르시아 지방에 전해졌고 거기에서 다시 유럽으로 전래되었다.

우리나라의 남부에도 야생종이 있으나 주3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현재 재배되는 품종의 모계인 중국종과는 그 계통이 다른 종류가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식용 · 약용 · 화목용으로 일찍부터 재배되어 왔다. 서기전 400∼250년의 『산해경(山海經)』에는 그 재배기술이 실려 있고, 10∼11세기에는 대과(大果)의 우수품종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11∼12세기에는 유도(油桃) · 황육도(黃肉桃)가 기록되어 있다.

17세기 이후의 문헌인 『군방보(群芳譜)』에는 편도(扁桃) · 병자도(餠子桃) 등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용 · 식용 · 화목용으로 재배해왔으나, 한말까지는 과실의 크기나 품질이 현재보다 뒤떨어졌고, 경제적인 품종과 기술은 한말 이후, 즉 서구문화의 도입과 함께 전래되었다.

1986년 현재 우리나라의 총재배면적은 1만 4456㏊이고, 총생산량은 13만 8654t이다. 주생산지로는 경상북도의 대구 · 안동, 충청남도의 조치원 · 논산, 경기도의 부천 · 여주 · 이천, 경상남도의 사천, 전라북도의 전주 지역 등이다.

얼마 전까지는 소비지와 거리가 먼 원격지 생산은 꺼렸으나 도로사정이 좋아져서 수송이 용이해지면서부터는 지역에 관계 없이 전국적으로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복숭아나무의 품종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과피에 있는 털의 유무에 따라 유모종 · 무모종으로 나누며, 과육의 색에 따라 황육종과 백육종으로 나눈다. 또한, 품종육성의 경로, 재배연혁, 품종 적응성 등에 따라서 유럽계 품종, 화북계 품종으로 나누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주요 재배품종으로는 조생종으로 주6 · 주7 · 주8 · 대화조생(大和早生) 등이 있으며, 중생종으로 고창(高倉) · 주9 · 유명백도 · 주10 · 주11 등이 있다. 가공용으로는 카디날 · 황도1호 · 엠버젬 등이 있고 유도로는 흥진유도(興津油桃)가 있다.

복숭아나무는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는 결실불량 · 병충해발생 등의 문제가 많이 생기므로, 연평균기온이 11∼15℃ 되는 지방에서 널리 재배된다. 최적의 생육조건은 20∼30℃의 온난기후이므로 경제적 재배의 북쪽 한계선은 여름철 저온에 의해 결정되며, 보통 감 재배의 북방 한계선인 42°와 일치한다.

동양계 복숭아는 여름철의 고온다습 조건도 어느 정도 견디나 유럽계통은 생육기간 중에 비가 많으면 수체(樹體)가 약해져서 결실이 불량해진다.

토양은 배수성을 고려하여 남향 · 남동향 · 남서향의 완경사지(緩傾斜地)가 좋다. 내건성은 상당히 강하며 번식은 3월 초∼4월 초에 절접, 8월 초에 아접을 실시한다. 대목으로는 실생표목 · 돌복숭아나무 · 자두나무 · 매화나무 · 살구나무 등을 쓴다.

재식거리는 품종이나 토양비옥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보통 7×8m로 하며 정방형식 · 5점형식 등을 이용한다. 복숭아나무 품종 중 자가불화합성의 품종을 재식할 때는 20∼30%의 수분수를 혼식해야 한다.

복숭아나무는 재식한 뒤 2, 3년째부터 결실을 시작하여 6∼7년째 성과기가 되며, 20∼30년이 되면 수명이 다한다. 그러므로 유목일 때에는 약전정을 하고 성과기 이후에는 강전정을 해서 수세 조절에 힘써야 한다.

복숭아나무와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왔다. 따라서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는 것을 금기하였으며, 제상에도 복숭아를 올리지 않았다. 이것은 조상신이 찾아와도 복숭아가 지닌 축귀의 힘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제사 올린 것도 응감(應感)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복숭아가지 중 동쪽으로 뻗은 가지(東桃枝)는 더욱 힘이 강한 것으로 믿었으며, 귀신 뿐 아니라 부정한 것의 접근 또는 음식의 맛이 나빠지는 것도 막아 준다고 믿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의 소국주방문에도 술을 담근 뒤 동도지로 저어 술맛이 나빠지는 것을 막고 있다.

한편, 복숭아는 「서왕모와 천도복숭아」라는 설화에 기인하여 장수를 의미하는 기복적 민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으며 남자아이를 상징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규합총서(閨閤叢書)』
『신고과수원예각론』(이광연 외, 향문사, 1978)
『대한식물도감』(이창복, 향문사, 1982)
『낙엽과수재배각론』(김성복 외, 선진문화사, 1982)
주석
주1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생겨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자라는 싹.    우리말샘

주2

액과(液果)의 하나. 단단한 핵으로 싸여 있는 씨가 들어 있는 열매로, 외과피는 얇고 중과피는 살과 물기가 많다. 복숭아, 살구, 앵두 따위가 있다. 보통 하나의 방에 한 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우리말샘

주3

과실의 크기가 큰 종자나 종류.    우리말샘

주4

장미과의 한 품종. 복사나무의 변종으로 열매의 거죽에 털이 없고 윤이 난다.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 북부가 원산지이다.    우리말샘

주5

장미과의 낙엽 교목. 높이는 6미터 정도이며, 잎은 피침 모양인데 톱니가 있다. 초봄에 연한 붉은색의 오판화(五瓣花)가 가지에 두세 개씩 마주 붙어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복숭아와 비슷한데 과육이 얇고 수분이 적다. 종자는 식용 또는 약용 하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우리말샘

주6

복숭아 품종의 하나. 1951년에 일본에서 육성하였다. 과실은 7월 상순에 익는데, 장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무게는 200그램 정도이다. 과피는 백색으로 과정부가 약간 붉게 착색되고, 과육은 유백색이다. 과육은 치밀하고 과즙이 많은데, 신맛이 조금 있다. 핵은 반점핵이지만 이핵의 성질이 강하며, 핵할도 적다.    우리말샘

주7

7월 중순에 나는 유백색의 원형 또는 장원형의 복숭아 품종. 무게는 보통 210그램 정도인데 큰 것은 300그램 정도 나간다. 반점핵으로 핵 주위가 착색되지 않아서 과정부가 곱게 착색되는 편이다. 과육은 보통 백색이며 핵할도 적다. 조생종치고는 단맛이 많고 섬유가 적다.    우리말샘

주8

복숭아의 조숙종 품종의 하나. 과실의 크기는 중간 정도로 살이 단단하고 달며 품질이 좋다. 7월 상순부터 수확한다.    우리말샘

주9

복숭아 품종의 하나. 1924년에 일본에서 육성하였다. 숙기는 8월 상순이다. 과실은 원형이고, 무게가 220그램 정도이다. 과피는 유백색 바탕에 선홍색으로 착색된다. 과피에 털이 짧고 조밀하여, 외관이 아름답다. 과육은 백색이며 치밀하고 섬유가 적다. 신맛이 적고 단맛이 많아 품질이 우수하다. 점핵성이며, 핵 주위가 담홍색으로 착색된다.    우리말샘

주10

복숭아 품종의 하나. 1920년경에 일본에서 육성되었다. 숙기는 8월 상순이나 중순이다. 과실은 원형이고, 무게가 250~280그램으로 크고, 과피는 유백색에 선홍색의 반점과 줄무늬가 있다. 과육은 백색이고, 핵은 잘 분리되며 핵 주위가 착색된다.    우리말샘

주11

복숭아 품종의 하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모양이 둥글며 살은 희고 무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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