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는 포도과 포도속에 딸린 다년생 낙엽활엽수이다. 덩굴로 뻗어 나간다. 예로부터 머루 또는 멀위라는 이름을 써 왔다. 잘 발육된 1년생 가지 위에 마디마다 눈이 형성되고 다음 해에 그 눈에서 새 가지가 자라나면서 그 새 가지에 열매가 달리게 된다. 잎은 단엽이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다. 우리나라의 주요 재배 품종은 캠벨 얼리가 70% 정도로 가장 많다. 열매는 생식뿐만 아니라 포도주·주스·통조림·건포도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포도는 형태상 특징으로 다남의 상징으로 여겨져 그림의 소재로도 즐겨 사용되었다.
학명은 Vitis vinifera L.이다. 만목성(蔓木性: 덩굴로 뻗어나가는 나무성질)이다. 포도속에 속하는 종은 많은데, 우리나라의 왕머루가 있고 수입되어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미국종과 유럽종이 있다.
예로부터 머루 또는 멀위라는 이름을 써왔으며, 한자명은 포도 외에 영욱(蘡薁) · 산포도(山葡萄) 등이다. 포도라는 명칭은 유럽종의 원산지인 중앙아시아지방의 원어 ‘Budow’에 근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도나무는 잘 발육된 1년생 가지 위에 마디마다 눈이 형성되고 다음해에 그 눈에서 새 가지가 자라나면서 그 새 가지에 열매가 달리게 된다. 포도류는 잎이 단엽(單葉)이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양성화(兩性花) 또는 자웅이주이고 대개는 밀추화서(密錐花序)이다. 항상 덩굴손으로 감아 올라간다. 왕머루는 잎이 어긋나며 넓은 난형인데, 끝이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조거치연(粗鋸齒緣: 거친 톱니 모양)이며, 잎 뒤에 털이 거의 없다.
5월에 꽃이 피고 9, 10월에 장과(漿果)가 검게 익는다. 새머루는 잎 뒤의 맥 위에 미모(微毛)가 나 있고, 잎은 약간 삼각형으로 보이고 6∼7월에 꽃이 피며, 열매는 검게 익는다.
까마귀머루는 잎이 다섯 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것이 특색이고 열매는 자흑색으로 익는다. 유럽종 포도는 지금의 이라크 · 이란 · 이스라엘 · 터키 · 우즈베크공화국 등이 원산지의 주변 국가이고 재배의 역사가 가장 오랜 것이다.
델러웨어(Delaware) · 캠벨 얼리(Campbell Early) · 머스캣 베일리 A(Muscat Bailey A) · 나이아가라(Niagara) · 갑주(甲州) · 거봉(巨峰) 등의 유명한 품종이 있다. 미국종은 아메리카대륙에 자생하던 야생종 포도를 신대륙발견 이후 이주민이 개량한 것으로 처음부터 여러 종류가 분포하여 있었다.
재배용 포도가 어느 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산림경제(山林經濟)』에 포도품종과 재배기술이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재배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중국에 서역의 포도가 도입된 것은, 『박물지(博物志)』에 의하면 서기전 128년경 장건(張騫)에 의해서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여진다.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地理志) 강원도조에 포도와 다래[獼猴萄]의 생산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머루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머루는 귀중한 산과(山果)로 취급되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포도품종은 1906년에 설립된 뚝섬원예모범장에서 유럽종과 미국종을 도입하여 품종을 선발하고 재배법을 연구하여 보급하기 시작한 뒤부터 일반 과수원 형식으로 재배가 보급되었다.
우리나라의 포도생산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와 경기도 일원에서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 품종은 캠벨 얼리가 70% 정도로 가장 많고, 머스캣 베일리 A가 8% 정도로 그 다음이며, 그리고 거봉 · 델러웨어 등이 있고 가공용 품종으로는 블랙 함부르크(Black Hamburg) · 네오 머스캣(Neo Muscat) 등이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포도재배지는 연평균기온이 9∼17℃가 알맞고, 4∼5월의 평균기온이 13℃, 7∼9월의 평균기온이 18℃, 연강우량이 1,000∼1,200㎜이면 적당하다. 토질에 대한 적응성이 강하지만 적지는 품종에 따라 다르다. 미국종은 양토나 사양토로서 비옥하며 그다지 건조하지 않는 땅이 좋고, 유럽종은 배수가 잘되고 깊은 사양토가 알맞다.
포도나무의 번식은 삽목하면 발근이 잘되므로 이 방법이 주로 적용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접목번식도 하는데 이때에는 설접법(舌接法)이 쓰이고 있다. 『산림경제』에도 삽목법과 공중취목법(空中取木法)이 설명되어 있다. 접목법으로 대추나무에 접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극히 의문시되는 것으로 비과학적이라고 하겠다.
포도는 탄수화물의 함량이 많고, 그 중 당분으로서는 포도당이 주이고 그 밖의 당류는 매우 적다. 비타민 B · C가 소량 함유되어 있다. 과즙에는 주석산(酒石酸) · 능금산 · 구연산 · 포도산 · 사루칠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포도는 건위(健胃) · 이뇨(利尿) · 강장(强壯) · 지갈(止渴) 등에 효과가 있다. 포도는 생식용뿐만 아니라 포도주 · 주스 · 통조림 · 건포도 등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산림경제』에 포도주 · 머루주의 제조방법이 기록되어 있고, 『지봉유설(芝峰類說)』에도 오래가는 술로서 포도주가 있다고 하였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포도소주(葡萄燒酒)가 기록되어 있다. 이로써 머루와 포도는 일찍부터 술로서 이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포도는 그림의 소재로도 즐겨 사용되었는데 중종 때 황집중(黃執中)은 포도그림으로 유명하였다. 그림의 소재가 된 종류는 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까마귀머루이다. 또한, 민간에서는 포도의 형태상 특징으로 인하여 다남(多男)의 상징물로도 애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