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량국(押梁國)’이라고도 표기되며,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에 있었다. 『삼국사기』 권34 지리지 장산군조(獐山郡條)와 『신증동국여지승람』 권27 경산현(慶山縣) 건치연혁조에 의하면 경산은 본래 압량소국으로 신라지미왕(祗味王, 지마이사금)이 이를 멸망시켜 군을 설치하고 경덕왕대에 장산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삼국사기』 권1 파사이사금 23년(102)조에는 이때에 압독국이 신라에 투항한 것으로 되어 있고, 일성이사금 13년(146)조에는 압독이 반란을 일으키자 평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기록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압독국이 언제 신라에 병합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신라에 이웃하여 일찍이 신라영토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압독국이 있었던 위치 일대에는 지금도 많은 고인돌과 대형고분이 유존한다.
그리고 648년(진덕여왕 2)에 김유신(金庾信)이 압독주도독(押督州都督)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신라방어에 큰 구실을 하였고, 또 신라불교에 큰 공적을 남긴 원효(元曉)가 압독출신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압독국 시기에는 독립된 세력으로, 또 신라에 병합된 뒤에는 신라발전에 한 몫을 담당하였던 곳이라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