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연하동굴은 동경 128°30′32″, 북위 37°11′01″, 표고 250m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에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동굴의 면적은 375,372㎡, 길이는 약 200m이고, 일명 수정동굴(水晶洞窟)이라고도 한다.
연하동굴은 두 개의 작은 공동(空洞)이 수직으로 연결된 이층구조의 석회동굴로 규모가 크지 않다.
종유석(鍾乳石) · 석순(石筍) · 석주(石柱) 등이 순백색의 화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천장에 형성된 수정같이 맑고 아름다우며 기다란 종유관(鍾乳管)은 우리 나라의 다른 석회동굴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
특히 스파이크형 종유석이 천장에 밀집 분포하고 있어 국내에서 발견된 종유석 군집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동굴 끝에서는 동굴기포가 발견된다.
연하동굴에서 발견된 동굴동물은 모두 8종이며, 이중에서 호동굴성 잔나비거미는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동굴 일대에는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퇴적된 조선누층군 막골층이 널리 분포하며, 연하동굴은 이 막골층 내에 발달한다. 막골층은 암회색 내지 담회색을 띠는 석회암으로 돌로마이트층을 포함하고 있다. 막골층은 한반도가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을 때,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탄산염퇴적물이 암석으로 변한 후, 중생대에 융기하여 현 위치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연하동굴 주변에는 고씨굴, 용담굴, 대야동굴 등 수많은 석회동굴이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