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오산리에 위치한다. 1987년 2월 12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해주오씨 추탄공파 종중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오윤겸(吳允謙, 1559~1636)은 『쇄미록(瑣尾錄)』의 저자인 오희문(吳希文)의 아들로, 1582년(선조 15) 과거에 급제하여 임진왜란 때 정철(鄭澈)의 종사관으로 발탁되어 활동하였다. 1623년 인조반정 후에 대사헌, 이조판서, 예조판서 등을 역임하다가 이괄(李适)의 난 때 왕을 호종하였고, 1628년(인조 6)에 영의정에 올랐다.
묘역의 규모는 240㎡이며, 묘소는 해주오씨 선영(先塋) 내에 위치하고 있다. 봉분은 정경부인(貞敬夫人) 경주이씨와 쌍분(雙墳)을 이루고 있다. 두번째 부인 덕수이씨(德水李氏)의 봉분은 홀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봉분 주위에는 사성(莎城)을 둘렀다. 앞에는 상석(床石)과 향로석이 있으며 그 앞에 장대석(長臺石)으로 계절(階節: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쌓았다. 아래 단 배계절(拜階節: 무덤 앞 계절 밑에 절을 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든 땅)에는 동자석(童子石), 망주석(望柱石), 문인석을 좌우로 배치하였고, 왼쪽 동자석 앞쪽으로 묘비가 세워져 있다.
비의 규모는 총높이 282㎝, 비 높이 226㎝, 너비 70㎝, 두께 25㎝이다. 비문은 마모가 심한 편이며 비좌(碑座)는 측면에 당초문(唐草文)이 새겨져 있고 위쪽 모서리에는 복련(覆蓮)이 새겨져 있다.
비문은 김상헌(金尙憲)이 글을 짓고 송준길(宋浚吉)이 글을 썼다. ‘숭정정해(崇禎丁亥)’라는 명문으로 보아, 1647년(인조 25)에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