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銀海寺)의 산내암자(山內庵子)이다. 이 절은 711년(성덕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이 때 이곳에 서운(瑞雲)이 떠 있었으므로 운부암이라고 하였다. 그 뒤 관음기도도량으로 전승되어오다가 1860년(철종 11)에 화재로 소실되자 응허(應虛)와 침운(枕雲)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寶華樓)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원통전(圓通殿)을 중심으로 왼쪽에 운부난야(雲浮蘭若)가 있고, 오른쪽에 우의당(禹儀堂)이 있으며, 앞쪽에 보화루가 있다. 이 중 정면 3칸, 측면 2칸의 원통전 안에는 1969년 07월 30일 보물로 지정·등록된 금동보살좌상이 있다. 이 불상은 신라 말에 혜철국사(惠哲國師)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 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깃든 관세음보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