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학명은 Aix galericulata LINNAEUS.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동부지방(만주), 러시아·우수리·일본 등 극동지역에 한하여 번식하는 담수에 사는 오리로, 특히 산간계곡 물가에 있는 나무 구멍에 번식하는, 비교적 드문 텃새이다.
4∼7월 한배에 7∼12개의 알을 낳아 28∼30일간 포란한다. 어미새는 도토리를 즐겨 먹으며 농작물과 나무열매, 수생 곤충류도 먹는다. 수컷은 ‘케케’ 또는 ‘윕윕’, 암컷은 ‘괏괏’ 하고 낮은 소리로 운다.
수컷은 뒷머리에 관우상(關羽狀)의 깃털이 있으며, 세 번째 날개깃의 안쪽깃 내판(內瓣)은 폭이 넓어 은행잎처럼 보인다. 부리는 홍색, 부리끝은 백색, 발은 등색(橙色), 배는 흰색이다.
일본에서는 양철로 만든 인공 새집도 곧잘 이용하여 번식한다고 하며 도시공원이나 녹지의 숲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 광릉 숲속의 물가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해마다 번식하고 있으며 5월 하순에는 새끼도 볼 수 있다.
북녘의 번식집단은 결빙 후 남쪽으로 퇴각하며, 중국 동남부, 드물게는 대만·인도 아삼에서도 잡힌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겨울철에 많은 무리가 중부 이남으로 남하, 이동해 온다. 겨울에는 경상남도 거제도에서 큰 무리가 눈에 띈다.
원앙은 두 마리가 함께 다닌다고 하여 화목하고 늘 동반하는 부부를 빗대어 원앙이라고 하며, 동양화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