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기의 문신 남양 부사 윤계의 순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추모비다.
윤계(尹棨, 1583~1636)의 본관은 남원(南原)으로, 삼학사(三學士)의 한 사람인 윤집(尹集)의 형이다. 남양 부사(南陽府使) 재임 시에 충청도 보은(報恩)에 용무가 있어 갔다가 병자호란의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와 군비를 정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적의 기습을 받고 잡혀가서 끝까지 항거하다 참살되었다.
순절비는 총높이 198㎝, 비 높이 178㎝, 너비 75㎝, 두께 23㎝이다. 비신(碑身)은 대리석, 대석(臺石)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복련문(覆蓮文)이 조각되어 있다.
비문은 송시열(宋時烈)이 글을 짓고 송준길(宋浚吉)이 글씨를 썼으며 전액(篆額)은 민유중(閔維重)이 썼다. 전액은 ‘부사증참판공순절비(府使贈參判公殉節碑)’로 되어 있으며 비문 끝에 ‘부후삼십삼년무신장지일(夫後三十三年戊申長至日)’이라는 연기(年記)가 있어 비의 건립연대가 1668년(현종 9)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