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의 「한죽당필기(寒竹堂筆記)」에는, 가정연간(嘉靖年間, 1522∼1566)에 역질을 도술로 예방하였다고 하며,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본래 서울 출신의 선비로 환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고 한다.
또, 『오산설림(五山說林)』에는, 죽은 전우치가 산 사람에게 『두공부시집(杜工部詩集)』을 빌려갔고, 『어우야담(於于野談)』에는, 사술(邪術)로 백성을 현혹시켰다고 하여 신천옥(信川獄)에 갇혔는데, 옥사하자 태수가 가매장시켰고, 이를 뒤에 친척들이 이장하려고 무덤을 파니 시체는 없고 빈 관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곧 도교의 시해법(尸解法)과 상통한다. 또, 밥을 내뿜어 흰나비를 만들고 천도(天桃)를 따기 위하여 새끼줄을 타고 갔다는 설화 등은 우리 나라의 도가의 맥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