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7년(숙종 3)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하홍도(河弘度)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97년에 하진(河溍), 1718년에 하연(河演)을 추가 배향하였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 이에 유림들이 하홍도의 강학장소인 모한재(慕寒齋)에다 하홍도의 위패를 옮겨놓고 1920년부터 향사를 지내왔다.
이와 함께 종천서원의 현판을 이곳으로 옮겨 사실상의 서원 역할을 하게 되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4칸의 강당, 8칸의 경승루(敬勝樓), 신문(神門), 도광문(道光門), 4칸의 고사(庫舍) 등이 있다.
사우에는 하홍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된 강당은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등에 쓰이고 있다. 누각인 경승루는 유생들의 강학 및 휴식처로 이용되며, 고사는 서원을 관리하는 고자(庫子)가 거처하고 있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봄·가을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유물로는『겸재문집(謙齋文集)』 판각 500판과 허목(許穆)·남구만(南九萬)의 친필 현판 등 30여 종이 있다. 재산으로는 전답 3,300여 평, 임야 25만 평 등이 있다.